WoW - 소모성 논쟁

워크할땐 광팬이었던 아줌마였는데.. 목소리도 이상하고 초상화도 이상하고 -,.-


 느릿느릿 만렙만들고 이제 겨우겨우 레이드 들어가려 하는 시점까지 왔다. 기본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특정 와우 팬 포털 사이트의 글들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위 PVP, PVE, 전문기술 등등의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들은 대강 이해가 되는 편이다. 그 중 가장 재미있는 글들이 바로 제목에 있는 소모성 논쟁이다. 특히 와우 인벤이나 디씨인사이드 같은 경우엔 서슴없이 표현하기에 글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요즘 가장 오래가는 떡밥은 알투사. 나도 알까는(....) 편이지만 글을 남겨본 적은 -비단 알투사 논쟁이 아니라도- 한번도 없다. 뭐.. 한번씩 알투사들을 인던이나 전장에서 볼때면 혹시 내가 계정비를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아주 잠시나마 허탈해질 때는 있다. 곧 카라잔에 (이번엔 정말;) 간다. 게임 가지고 이러는 것도 웃기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보상받을 날이 있겠지. 그게 검사나 하이잘 같은곳에 들이댈 때 쯤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나와서 말인데 소문이긴 하지만 투기 시즌2 아이템도 곧 풀린다고 한다. 한 시즌이 나오면 그 전전시즌 아이템은 풀린다..고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른바 알투사 시즌이라는 것이 생겨 시즌3까지 맞춘다면 그 아이템으로 검사/하이잘 들이대보겠다는 플레이어가 등장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그렇지는 않을것 같다. 파티창을 잘 보다보면 확팩 25인 레이드 공대는 막공이 절대 없다. 그만큼 공략이 까다롭고 이러저러한 중요성이 높기에 막공보단 개념있게 맞춘 정공이 공략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고 생각 해본다.

 그리고 직업간의 이해도. 얼마전에 내가 던전에서 어그로 못먹는 전사에 대한 한탄을 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징징댔던것 같다. 사실 그 전사가 다른 전사에 비해 심하게 못먹는 감이 있긴 했었고 평판 하향으로 영던 스펙이 아니기도 했었다. 정말로 내가 객관적으로 잘못한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흑징징. 그 얼마후 모 던전 파티를 내가 모았는데 한 전사가 "분무전사인데 괜찮나요?" 라길래 난 속으로 '분무가 뭥미? 분무기?' ...이런 생각만 하며 받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내 실수지 뭐... 그리고 어그로 관리면에서도 한분의 글을 보고 좀 깨달은게 있었는데 그 중심에 있던게 '어그로 관리하는 것이 딜링의 기본기이다.' 라는 말이다. 사실 저 말만 보고 번뜩 떠오른 것이 '야이 ㅅㅂ 그럼 어그로 겁나 못먹는 탱커는 어떻게 설명할건데.' 였는데 그 다음 이어진 내용이 뒤통수를 후렸다. '오리땐 오멘도 없이 잘만 놀더니 왜 징징대.' 정말 오리지널 시절에 오멘이 없었는지는 난 확팩뉴비여서 잘 모르지만 저게 사실이라면 나의 딜링 능력은 원죄를 안고 있는 것이었다. 표현이 좀 웃기긴 한데 사실 나는 오멘이라는 것을 솔플 할때 소환수와 나의 어그로를 '파악'만 하려 설치했다. 관리 목적이 있었으나 관리까진 필요도 없었다. 오다가 디지는걸 뭐.. 아무튼 그 글을 본 이후로 딜링 도중 "삑!!" 소리가 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 거린다. 
 
 뭐 당장 생각나는건 저 두가지. 좀 다른 이야기로 두번째 확장팩 예고는 내가 와우 시작할때부터 있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얼마전에 안퀴라즈 사원을 가 보고 느낀게 참 많은데 노스랜드가 생기고 난 뒤에 퀘스트 보상 녹색 아이템들은 일리단 숨통을 끊어놓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전에 난 15인 레이드나 가 볼려나.. 도 싶다. 당장 내일 확팩이 생긴다면 너도나도 할거없이 노스랜드에 가서 레벨업을 할텐데.. 그리고 그곳에 있는, 혹은 새로 생긴 레이드 던전에 도전할테고 리치왕을 잡으려 도전할테고 그렇게 되면 일리단은 안퀴라즈 사원처럼 잊혀지거나 인원수가 줄어든 공격대를 조직해 관광가는 기분으로 갈텐데 블리자드는 이 갭을 어떻게 메꾸려나.


이글루스 가든 - [WoW] 와우세상 더 신나게 즐기기

덧글

  • 客客客 2008/02/01 08:38 # 답글

    불뱀제단이나 폭풍우 요새 막공은 심심찮게 나오곤 하죠. 모든 네임드 킬을 하는 건 아니고, 폭풍우같은 경우는 T5토큰을 드랍하는 공허의 절단기와 법사들에게 필요한 템들을 뱉는 솔라리안만 잡는 팟이 대부분이고, 불뱀제단 같은 경우는 속성저항 탱커 유무에 따라 히드로스는 패스하고 잠복꾼,레오테라스,카라드레스,모로그림만 잡기도 하고요.

    물론 경험없는 사람들끼리 몰려가는건 아니고, 보통 검사-하이잘을 공략중이거나 파밍중인 정규공대 공대원이 잔돈벌이나 할겸 돈 좀 있어보이는 '손님' 들을 대동하고 가는 게 일상다반사이긴 합니다만 -.-);

    몇몇 레이드 진도가 빠른 서버들은 최근엔 하이잘 막공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입장퀘의 난점이 존재하는지라 몇몇 선택받은 자들의 놀이터 비슷하게 굴러가긴 하지만요.

    리치킹의 분노가 시작되면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 컨텐츠는 아무래도 묻혀지겠지요. 이 점은 오리지널 레이드 컨텐츠에 아무런 보완이 이뤄지지 않는것만 봐도 알수있고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골라내야할 건 골라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라는 건 오래 묵혀둔다고 좋은 맛이 나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추억삼아 놀러가는 건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
  • 카레 2008/02/01 09:24 # 답글

    밸리에서 찾아뵙습니다. :) 윗분 말씀처럼 레이드가 좀 활성화된 곳에선 성사율이 좀 낮은 것 같긴 하지만 아키몬드 막공도 돌아다니고 합니다. 아마도 그 주에 아키몬드를 분양하기로 한 헤딩공대가 다른 공격대의 '대기자'들을 데리고 공략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요.
    눈치채신대로 탱커의 어그로 수급능력이 사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탱커가 부족하면 딜러는 어쩔 수 없이 탱커 따라가야겠죠. 어그로 한계선까지 아슬아슬하게 딜링을 하면서 영혼붕괴를 쿨마다 써주고 구원의 축복을 계속 유지하고 만약 탱커가 아무래도 어글을 잘 못먹는다~하면 도트만 박고 쳐다보시다가 TPS가 좀 쌓이면 그때서야 공격을 개시하는 방법도 있고 합니다. :) 그러고 있는데 탱커나 다른 사람(사냥꾼 제외)이 '아니 흑마님 왜 딜안하고 노세요'라고 트집을 잡으면 '님이 이 어글을 보면서(몰면서) 그런 말이 나옵니까?'라고 핀잔을 주면 대개 할말이 없어집니다.
    이외에... 이런걸 싫어하는 탱커분들도 계시지만 다른 직업에 대한 관심을 조금 많이 키워서 저 사람이 왜 어글을 못먹는지 분석해서 그걸 가르쳐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이 방가(방어구가르기)를 안쓴다=>초막장이라던가, 도발이 너무 늦다, 벽탱킹을 모른다. 뭐 기타등등이지요. 'ㅅ' 탱커는 일반 인스턴드던젼에서 자신 외에 보면서 배울 사람이 없다보니 초보분들은 아무래도 모르는게 많지요. 그런건 뭐 가르쳐드리면서 가야...(-_-; 가끔 저런말 하면 '니가 뭔데 그러느냐?'라고 화를 내는 분도 계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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