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삼국 34화

 제갈량은 유비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항복하여 유비를 돕기 위해 머리를 숙인다.

 …가 사실은 맞는데……. 이 드라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유비도 별로 간곡하게 부탁하지 않고 제갈량도 일말의 거절조차 않고 허락한다.

 한편 손책은 사냥을 나갔다가 자객의 화살을 맞고 중태에 빠진다. 일단 도사 우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빠진 점은 차치하더라도 오나라가 거의 공기취급이라 단순히 자객이라 표현 한 점은 많이 아쉬운데 부연하자면, 오군태수 허각 형허공이라는 인물이 조조에게 손책 암살과 관련한 밀서를 손책이 가로채어 일가를 몰살시켰는데 그의 식객들이 손책을 급습한 것이 삼국지연의의 내용이다. 실제 정사에서는 성정이 불같아서 치료를 하면 살 수 있었는데 거부했다나.

 여담으로 손책이 화살에 꿰뚫렸을 때 분장이 굉장히 노골적이라 비위가 약한 본인 같은 경우 차마 못 볼 정도였다. 중간에 편집이 된 점으로 보아, 박힌 화살을 뺀 건지 뚫고 간 건지는 모르겠다. 이럴 경우 원본을 찾아 보는 편인데 이건 차마 찾기 싫어진다. 

      손책은 손권에게 후임을 맡으라는 유언을 남기지만 늘 그렇듯 지도자가 사망하면 국론이 나뉘는데,

 일부 신하들이 손책과 대교 사이에 자식이 있음에도 손권에게 전권을 이임한 점을 들어 대교를 부추겨 정권을 장악할 것을 청한다. 이에 장소가 찾아와 다시 한 번 대교를 설득하니 마음을 손책의 유언을 따를 것에 뜻을 굳히고, 대교는 중앙에서 떠난다. 고금의 사례를 볼 때 여성 정치가는 애초부터 '상을 지니지 않는' 이들은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다.

 심약한 손권은 주유에게 전권을 맡기려 하지만 주유는 거절한다. 한편 국태 부인은 주유 역시 자식처럼 대하며 손권이 주유에게 전권을 물리려는 것을 두고 대범하다고 표현하는데 그 점을 두고 대범함이라 표현하는 것은 생각의 여지가 조금 필요하지 않을지.

 다시 유비 진영. 제갈량을 영입한 유비는 늘 붙어 지내며, 자신과 제갈량은 물과 고기의 사이(交)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니 형제들은 이를 질투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난다. 아니, 대체 편집을 왜 이모양으로 하는거지?; 아무튼 다음 편은 유표가 사망하고 혼란스러운 형주의 형국과 제갈량의 데뷔전인 박망파 전투의 개시.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박망파 전투를 '방막'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아마도 발음 탓이 아닌가 한다. 지형명에서 기인하여 '박망파(博望坡)'가 맞다.

 뭐? 다음주 목요일…?

 -_-


덧글

  • 이탈리아 종마 2012/06/28 21:54 # 답글

    그런데 관우나 장비를 드라마로 표현하면 역시 소설만큼의 느낌은 안 나는 것 같아요~
    왜곡의 절정인 게임이나 만화가 이럴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걸지도...그런데 생각해 보니 관우장비를 그들답게 표현하는 픽션은 예전에는 몰라도 요즘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으니.
    여튼 책은 머리에서 상상하게 만드는 책만의 장점이 있네요
  • 조훈 2012/06/28 21:59 #

    그와 관련해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디어는 절대로 활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 잠꾸러기 2012/06/28 22:01 # 답글

    화살이 볼을 뚫고 갔습니다...

    손권의 경우는 잘 묘사한것 같아요.
    뒤에 주유 죽을때와 앞뒤를 맞춰보면 손권과 주유가 자기들 딴엔 고생을 사서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 이탈리아 종마 2012/06/28 22:03 #

    현실은 손권은 언제나 도시에 데려다 놓고 주유만 활용할 뿐(게임 삼국지)
  • 조훈 2012/06/28 22:04 #

    주유의 평생 꿈이 퇴근이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합니다.(뻥)
  • 잠꾸러기 2012/06/28 22:04 #

    ㅋㅋㅋ
    손권 능력이 참 애매하죠.ㅎㅎ
    But
    유선은 셔틀용도외엔 능력이 전무하죠.ㅋ
  • 이탈리아 종마 2012/06/28 22:06 #

    에디터를 써서 유선에게도 특기 '인정'을 주면 꽤 강력합니다?
  • 기린 2012/06/28 22:32 # 답글

    중간 짤방의 언니가 대교???

    조조가 탐낼만큼 미인이라더니!!! 캐스팅 담당을 주깁시다ㅡㅡ+
  • 조훈 2012/06/28 22:33 #

    다른 장면에선 예쁘게 나오는데 저 장면은 썩 좋지 못하네요;
  • 잠꾸러기 2012/06/29 00:29 #

    http://kumdoboy.egloos.com/637401

    이 드라마에서 여캐릭은 캐스팅 미스인가 싶은 경우가 많더군요.

    http://pds19.egloos.com/pds/201005/21/36/c0000936_4bf64534763e0.jpg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스ㅋㅋㅋ
  • 조훈 2012/07/15 06:33 #

    자동차 백미러에 씌어 있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이미지 화보를 두고,

    '사람이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예쁠 수도 있음'
  • 기린 2012/06/29 00:39 #

    (짤방만 놓고 봤을 때)채부인 완전 사랑합니다ㅡㅜ
  • 조훈 2012/06/29 00:40 #

  • 기린 2012/06/29 00:46 #

    그 정도는 용서해 드릴 수 있사와요... 엉?

    박슬기는 볼 때마다 B사감이 생각납니다. 만화 '어쩐지... 저녁'에서 등장인물 김태민이가

    즈이 엄마 묘사하면서 나온 그림이 있는데 저한테는 그게 사감 이미지로 박혀 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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