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 야광배 편 (감상)

 다시 단편으로 돌아온 음양사는 전작인 다키야샤 아가씨에 비해 읽는데 지루함은 덜었다. 아무래도 바쿠옹은 장편에는 그다지 특화되어 있지 않은것 같은 느낌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음양사, 아니 '아베노 세이메이와 미나모토노 히로마사'라는 소재가 장기적인 스토리가 아닌 옴니버스식 구성에 더욱 그 맛을 발휘하는 것일지도. 분량도 종래의 단편보다 더욱 짧아져, 약 아홉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작중에서 아베노 세이메이는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그 성격에서 비롯하여 적수가 없는것 같다. 지옥의 종자들도 아이 다루듯 하니. 하기사 아시야 도만도 염라대왕을 농락했다고 하니 둘의 능력이 비등비등하다 보면, 그냥 문화나 배경의 분위기를 느끼는 맛으로 읽어야 하리라.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번역인데… 본래 유메마쿠라 바쿠의 문체가 건조한 편이긴 하지만 너무 직역을 해버렸다. 표현부터 어휘, 그리고 문법까지. 문체를 살리기 위함이라 하여도 문법까지 고스란히 따라와버려 남발해버린 쉼표는 자제했으면. 그런데 이 번역가 분이랑 블로그 이웃인데. 안보시겠지 뭐.


덧글

  • 잠꾸러기 2012/07/03 06:35 # 답글

    번역에는 쥐뿔도 아는게 없지만
    번역글을 봤을때 직역스타일을 보고 싶을때도 있었습니다.
    외국어 안되면서도 좀더 원문과 가까운 느낌을 받고 싶었죠.
    만화번역글에서 많이 받았습니다.ㅡ.ㅡ;;
  • 조훈 2012/07/03 13:02 #

    흐음.. 전 가급적 직역은 최대한 지양하려고 해요. 혹 하더라도 한국어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지 않게끔.
  • 염원 2012/07/04 02:51 # 답글

    헐.. 번역가 분하고 블로그 이웃이라니... 신기하네요.
  • 조훈 2012/07/04 02:52 #

    저도 번역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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