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삼국 39화

 주유는 제갈량에게 조조군의 군량을 습격하라는 부탁을 하는데 이는 사실 제갈량을 제거할 계략이다. 여기서 드라마만의 오리지널을 더했는데 볼만한 대목이 아닌가 한다. 전장으로 따라온 소교가 제갈량을 제거하려는 점을 지적하며, 그 원인은 주유 스스로가 제갈량의 재능을 질투하여 내세우는 옹졸함에서 왔다고 힐난한다. 이에 삐친 주유는 역정을내며 소교를 울리고, 그럴거면 걍 집에서 밥하고 빨래나 하란다.

 제갈량은 노숙이 찾아올 것까지 계산했는지 주유가 수전에'만' 능하다고 자극하고 열이 받은 주유는 제갈량의 출전을 만류하며 결국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이번 편을 보고 알게된건데 조사해보지 않아 확신은 없지만 노숙 역의 성우분은 짱구 아버지같다. 노숙은 순박하고 멍청해서 호감이 갔는데 여기선 어느 정도까지는 머리가 닿아 파악하는 면에서 썩 호감이 가질 않는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번역, 혹은 대본 오류인지 제갈량이 '주공근은 수전에 약하다고 조롱을 할 때…'라고 한다. '육전'이 들어가야 올바른 대목이리라.

한편 조조는 동오를 한 번 떠보고자 싸움을 거는데 된통 당함 ㅋ

 주유를 제거하고자 옛 벗인 장간(왼편에 개미같이 생긴 배우)이 회유책을 겸하여 찾아온다. 이를 역이용하려고 주유는 계책을 세우고, 취하게 하고자 소교를 동원하는데 그녀의 검무가 아주 볼만하다. 과거 중국영화 '연인'에서 장쯔이의 검무를 떠올리게 한다. 주유는 거하게 취한척을 하고 장간이 가짜 비문(秘文)을 가져가게끔 만든다. 그리고 드라마는 끝나지만 아마도 비문의 내용은 조조군의 수군 대도독인 채모와 내통하고 있다는 거짓 내용이리라.

 운영진 멋대로 밸리에서 끌어내리는 부당한 처사에 보이콧 하려다가 걍 몇 장만 올려봤다.
 아무리 보는 이가 없다지만 그나마 외부와 소통할거리가 이것뿐인데…….


덧글

  • 이탈리아 종마 2012/07/20 15:17 # 답글

    주공근이 사령관으로서 얻은 성은 남군성 뿐이고, 이긴 것도 조인 한 명 뿐

    육전에서의 결과가 그리 신통치가 않은 걸 보니 주유는 정말로 수전에만 능한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 조훈 2012/07/20 16:51 #

    그 수전도 능한지 궁금.
  • 잠꾸러기 2012/07/20 16:07 # 답글

    중국어판에서 육전에 약하다고 조롱했던걸로 기억납니다.
    공근이 육전에 약하기보다는 조조군이 육전에 종특수준이 아닐까 싶어요.
    조인도 좋은 장수죠.

    음....
    그게 그건가??ㅡ.ㅡ;;
  • 조훈 2012/07/20 16:51 #

    처음엔 육전에 약하다더니 저 장면에서 갑자기 수전으로 바뀌네요.

    사실은 조인이 굉장한 장수였습니다. 소설에선 어쩌다보니 바보가 되긴 했는데...
  • 이탈리아 종마 2012/07/20 17:15 #

    명장 관우조차 조인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의 청년장수 주환은 조인보다 극히 열세인 병력으로도 조인을 막았고요.
    관우는 여러모로 정말 명장인듯.
  • 잠꾸러기 2012/07/20 17:35 #

    삼국지 캐릭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ㅋㅋㅋ
    이맛에 보는거죠.ㅋ
  • Doctor 2012/07/20 16:20 # 답글

    주유는 나쁜 남자 ㅋ
    진삼국무쌍의 영향으로 드라마의 소교가 나이 많아 보이는건 나쁜 징조겠죠?

    그보다 깨알같은 태그 ㅋㅋㅋ
  • 조훈 2012/07/20 18:38 #

    로리로리를 허창으로 보내잔 말이오?

    인기글에 잠시 올라갔는데 태그 때문에 떨어진듯? ㅋ
  • 기린 2012/07/20 16:24 # 답글

    육전이 좀 약하면 어떻습니까. 그는 조조도 탐낼 만큼의 미색을 지닌 마성의 ga...
  • 조훈 2012/07/20 16:32 #

  • 海凡申九™ 2012/07/20 17:41 # 답글

    주유 개객끼!!!!! ㅠㅠ
  • 조훈 2012/07/20 17:42 #

    배가 불렀음
  • rock bogard 2012/07/20 19:21 # 답글

    1. 노숙이 사실은 남자다운 체구에 정치, 외교, 전략 두루두루 능했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정사의 노숙을 좋아하지만 연의에 나오는 순진한 노숙도 좋습니다ㅎ

    2. 육전애기는 주유가 진짜 잘하건 못 하건 수군이 주메뉴인 오나라 입장을 생각한다면 기분 상할 법한 애기ㅋ

    3. 대교가 보고시퍼요ㅠ 왜 오나라 미녀하면 소교쪽이 더 부각되는 것인지.....
  • 조훈 2012/07/20 19:25 #

    가만 생각해보면 노숙이 아까운 인물인 것은 사망이 조금 빠른 탓인 느낌도 있습니다.

    대교는... 일찍 잠수를 타버려서... 그나마 소교도 곧 안나올듯...
  • 바스티안 2012/08/10 20:20 # 삭제 답글

    노숙 역의 성우는 짱구 아버지 역을 맡았던 오세홍 씨가 맞아요. 신삼국의 노숙은 이전의 노숙들보다 더 날카로운 느낌이네요. 오세홍 성우도 그런 날카로운 느낌에 잘 어울리구요.
  • 조훈 2012/08/10 20:21 #

    짱구야, 형주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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