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삼국 40화

 채모(우측)와 장윤은 결국, 주유의 꾀에 넘어가 거짓 밀서를 가져온 장간으로 인해 죽고만다. 그러나 조조는 자신의 결정이 다소 성급하진 않았나, 주유에게 속은 것은 아닐까 하고 찜찜해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대타로 우금과 모개를 내세우는데, 우금이 배를 육지와 같은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쇠사슬로 연결하여 풍랑에 대비하는 연환계를 주장하고 조조는 받아들인다.

 잠깐, 방통은…? 

 조조는 상을 치르고 있는 채중, 채화에게 조비를 보내 채모의 죽음을 위로하고 회유하여 둘을 동오진영으로 거짓 투항을 하게끔 만든다. 병주고 약주는 행위 자체도 우습지만, 당연히 이 일련의 과정이 조조의 간계이리라. 물론 진심일수도 있지만 처음에 투항한 채모를 곧바로 수군 대도독에 임명하는 의도부터가 불순했으니 그리 보는 것이 타당하다. 불쌍한 채중과 채화에겐 동정심마저 든다.

 한편 제갈량은 주유의 계책을 처음부터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주유는 또다시 제갈량을 제거하기 위해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해 책임을 물을 요량으로 화살 10만 개를 마련하라 명한다. 제갈량은 주유가 준 열흘의 말미를 스스로 사흘로 줄이고 그 사흘째 되는 날 노숙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난다.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사흘 째 날 밤에 주유가 소교에게 "죽일 생각은 없소, 망신을 좀 줄까 했지."라고 한다. 그 뒤엔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지처럼 화살을 배로 받아내어 10만 개 이상을 마련한다. 그런데 왜 이 날 조조는 불화살을 쏘지 않았던 것일까? 

 참고로 본인도 최근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일화의 주인공은 제갈량이 아닌 손권이었다고 한다.

 주유는 제갈량의 기지에 진심으로 감탄하며 이제는 정말로 계책을 나누고자 한다. 서로의 계책을 동시에 써 보이니, 이가 바로 반사화공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주유의 능력을 제갈량과 동급으로 만들기 위한 허구이지, 기실은 제갈량과 상대가 되지 못했다더라.

 참고로 여몽역의 배우분인데 우리나라 배우 한상진을 닮았다. 별 특징이 없는 장수들 중 제법 미남이다.

다음편은 황개의 고육지계와 제갈량의 동남장풍 편.


덧글

  • 잠꾸러기 2012/07/21 08:19 # 답글

    http://pds23.egloos.com/pds/201207/21/91/d0122491_5009e69a0cc69.jpg

    방톰은 매우 한참뒤에 등장하고 사건(?)의 전말도 밝혀져요. 왜 그런 편집일까는 의문이 듬...

    화살 십만개가 손권이라니 음....
  • 조훈 2012/07/21 13:43 #

    궁금해지는군요. 방통의 입김이 작용한다든가? 흠..

    화살 십만개는 저도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시기도 조금 다르다네요.
  • 잠꾸러기 2012/07/21 14:02 #

    방통역 캐스팅을 못해서 뒤로 미룬게 아닐까 망상중ㅋㅋㅋ
  • rock bogard 2012/07/21 17:21 # 답글

    1. 10만개의 화살 손권이야기는 처음 들어요. 안 유명해질 수 없는 일화인 듯 싶은데....
    2. 조비는 뭐하느라 머리에 띠를?...
  • 조훈 2012/07/21 17:23 #

    1. 손권이 맞다고 합니다. 다만 화살을 얻을 목적은 아니었고 그냥 정찰 내지는 놀러갔다네요.
    2. 상복이지 싶습니다. 채중, 채화도 하고 있어요.
  • costzero 2012/07/21 17:35 # 답글

    전통 휴대양이 20발 정도였나...
    10만발이면 5천명이 1회 전투하는 양?
  • 조훈 2012/07/21 17:42 #

    허어 휴대가 20발 정도밖에 되지 않았군요. 생각해보니 그 이상 되어도 굉장히 힘들것 같습니다.

    이 당시 조조군은 진영내에서 기동을 하지 않았던 탓에 조달이 쉽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역시 많긴 많군요.
  • costzero 2012/07/22 13:59 #

    아닙니다.
    공식 사료가 아니라 역사소설들이나 만화에서 나온 휴대 전통의 양을 헤아려서 나온 숫자인데요.
    시대마다 활의 길이가 달라서 거란과의 전쟁때도 노획?한 화살로 쏘려고 했는데 길이가 안맞는게 소설에 나오기는 하는데요.
    화살의 운동에너지 때문에 보통 한발을 제대로 맞으면 거의 전투능력 상실이죠.

    활도 종류가 여러가지 인데 장거리용,단거리용이 각가 다르며 송나라때 개발된 자동쇠뇌같은 경우는 화살의 길이가 짧고 단거리에 대량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전국시대부터 비슷한게 있었던 건 같은데 호치키스가 개발한 기관총과 유사한 구조)

    신비궁 같은 것도 있고 전략 미사일 처럼 초장거리에 대형 화살도 존재합니다.
    신라의 천리노보다 더 크더군요.(천리노도 장전시 소 8마리가 필요하다고... 상상이 안감.효율적이었나?????)
    화살은 회수시에 앞부분이 부러지는데 몸통보다 촉이 가치가 있어서 세조때는 화폐겸용의 촉을 만들기도 했고...
    사극에서 휴대하는 화살의 양은 10여발 정도 수준인데요.고가라 지급량이 그닥입니다.

    후기에 총이 대세인 시절에도 화약이 비싸서...
    임진왜란 전에 경상우수사가 철제 총포류를 경량화하는데 성공해서 조총보다는 못해도 쓸만 했었다고 하는데 조정에서 양산을 허가하질 않았는데 이유가 철제라 제조 비용이 너무 든다였습니다.

    활명수 100명을 만든데 필요한 비용보다 총포수 100명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들기는 해도 짧은 시간에 고숙련도의 병사를 양성할 수 있는데 아쉬운 일.(동화약품 회장님 죄송해요.현실이...활명수는 시대착오)
  • costzero 2012/07/22 14:41 #

    단궁,장궁으로 보통 분류하지만 재질에 따라 물소뿔,나무등에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그냥 당기는 활.
    혹은 유럽석궁 스타일로 만들어진 활,초 거대 활,기관총 스타일의 자동 쇠노 등등 여러가지죠.

    유목민과 정주민의 활은 안정된 지면에서 조준 사격을 하는 것과 말위에서 운동에너지를 합쳐서 쏘는 유형과 극명한 차이를
    보는 듯 합니다.

    유목민들은 활의 반동이 작고 반궁?같은 소형활로 빠른 속도로 조준 사격을 하더군요.
    삼국지에서는 한나라의 표준 규격 활을 그대로 유지했나 봅니다.
    서로 호환이 되었다면.


    삼국정립 후에는 촉에서 연노같은게 많이 나오더군요.

    고려시대에 최충헌과 최충수의 전투때 왕이 대형활을 최충헌에게 주어서 전세가 기울었다는 기록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이에 최충수가 문짝을 뜾어서 방어를 했는데 흥미롭죠.
  • 바스티안 2012/08/10 20:23 # 삭제 답글

    저도 조조가 불화살을 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얘기를 성우 팬 커뮤니티 사람들과 했었어요. 어떤 사람은 안개가 많이 꼈으니 짚에 습기가 차서 불화살을 쐈어도 불이 잘 안 붙었을 거라는 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웹툰에서 화살을 받아오는 게 성공했지만 받아온 화살이 10만 개가 안 돼서 공명이 죽는 걸 본 기억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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