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의 수수께끼 - 요마의 계보 (제5장 - 2)

아래 내용은 동명의 서적을 번역한 것이며 내용에 관해서는 제 역사관과 일체의 연관성을 가지지 않습니다.
흥미위주의 불쏘시개 수준인지라 역사관은 받아들일 하등의 이유가 없으니, 융통성 발휘를 부탁드립니다.




여성도 매한가지

 세이메이와 연고가 있어 점복을 부탁하러 오는 여성쯤 되면 그 신분이 상당히 높은 여성으로 제한된다. 귀족들의 딸이나 아내, 혹은 1)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나 2)세이 쇼나곤(清少納言)처럼 궁중에 출사한 여성들이다. 여담이나 무라사키 시키부의 추정 생몰년은 979~1016년 외에 다양한데 세이메이와 살았던 시기가 겹친다. 경우에 따라서는 80세를 넘긴 세이메이와 무라사키 시키부는 궁중 어딘가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남성조차 세이메이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 한없이 기대어 오는데 여성일 경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으리라. 여성의 경우는 특히나 점술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음양도의 점술을 ‘근거가 있는 버젓한 점술’이라 여겨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점술을 ‘속임수’라고는 생각지 않고, 100% 믿어 의심치 않아 세이메이가 물어오면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하였다. 이처럼 의뢰인이 여성이라면 음양사로서 세이메이의 활동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신분이 높은 여성이란 점에서 기인하여 세상 물정에도 어둡고 경계도 약하며, 심지어는 세이메이를 존경마저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 (?~?) 헤이안 중기의 여류 작가. 후지와라노 다메토키(藤原為時)의 여식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인 ‘겐지 이야기(源氏物語)’의 저자이다.
    생몰년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
2) (?~?) 헤이안 중기의 여류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가 여러 분야에서 필력을 피로한 것과는 달리 세이 쇼나곤은 주로 시(와카=和歌)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헤이안 시대에 유명한 가인(歌人) 기요하라노 모토스케(清原元輔)의 딸이었다. 
    그녀의 성인 ‘세이(清)’는 출가할 때 ‘기요하라(清原)’에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역시 생몰년에는 여러 설이 있다.

*이미지 : 에도 시대, 도사 미쓰오키(土佐光起)가 그린 무라사키 시키부



-계속


덧글

  • 잠꾸러기 2012/08/15 21:28 # 답글

    세상물정 모르고 곱게 자란 아가씨가 함정(?)에 빠질 확율이 높은것과 같군요.ㅎㅎㅎ
  • 조훈 2012/08/15 21:41 #

    어리숙한 점이 자주 소설 소재로 사용되더라구요.

    그런데 역시나 그 점을 우려했는지 딸을 맡기는 아버지들이 세이메에게 '허튼짓 하면 목을 베어 버리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작중에서 세이메이라는 인물 자체를 귀족들이 워낙 두려워하는 설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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