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UNA SEA - WISH '10

<앨범 : IMAGE>
1. CALL FOR LOVE
2. Dejavu
3. MECHANICAL DANCE
4. WALL
5. Image
6. SEARCH FOR REASON
7. IMITATION
8. VAMPIRE'S TALK
9. SYMPTOM
10. IN MIND
11. MOON
12. WISH

가사 보기 : 본인 번역


 루나씨는, 바우와우나 라우드니스 같은 헤비메탈 그룹은 급이 다르니 논외로 치더라도 일본 밴드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아닐까 싶다. 밴드 사운드로는 메탈 성향의 곡을 좋아하는지라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들의 음악의 색깔을 생각할 때 의외이기는 하다. 또한, 그도 그럴 것이 루나씨는 비주얼 록으로 시작한 데 반해 희한하게 곡만은 늘 가요풍의 대중성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대인 점과 X JAPAN의 요시키 산하에 있던 점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메탈 밴드인 디르 앙 그레이는, 맨슨이나 슬립낫 같은 음악을 다 들어도 이상하게 잡스러운 느낌이 강해 오래 듣지 못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라르크나 이와 비슷한 성향의 모던록 밴드들도 그냥저냥 무난하게 듣는 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루나씨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최소한 요시키의 엑시터시 레이블 산하에 있었을 때는 비주얼 록의 성향이 강해서, 음침한 분위기와 고딕스러움이 부담스러워 경외시 했다. 거기다 그런 분위기에 맞지 않는 음악성과 무엇보다 걸걸대는 초창기 류이치의 창법이, 시작부터 끝까지 언밸런스로 점철된 밴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리어 그런 비주얼에 맞는 변태스러운(?) 음악을 하는 밴드였다면 혹시 모를까…. 또 그 탓에 초기 루나씨의 팬덤은 비주얼을 쫓아다니는 속칭 빠순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루나씨는 점잖게 변한 후기의 루나씨이다. 루나씨를 아는 사람들이 알기 쉽게 말하면, 드러머 신야가 후덕해지고 류이치의 목소리가 느끼해진 후이다.

 루나씨는 일본 록 그룹 중 드물게 보컬을 좋아하는 그룹이다. 물론 해외 록, 메탈 그룹 중에도 보컬을 좋아하는 그룹이 없진 않지만 롭 헬포드나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넘사벽급 인물이고. 그러나 창법이 변한 후에는 뽕끼가 극도로 심해지고, 특히 그의 솔로 음악이 훨씬 가요틱해짐에 따라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록 그룹 보컬 솔로로는 공전의 히트를 한 전력이 존재하여 쉬이 까기도 힘들고, 특유의 큰 성량과 안정된 실력은 일본 음악계에서도 인정된 바이다. 일례로 마이크 없이 70곡을 부른 것은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그의 목소리가 '강철 성대'라는 별명을 만들어냈으리라. 초기 창법은 X JAPAN의 토시의 초기 창법과 흡사하면서도 도리어 안정감이 떨어져 음이탈도 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창법이 변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았다고 함이 옳다. 때문에 같은 모던함을 가졌음에도 타 밴드보다 루나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순전히 보컬 류이치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밴드 전체의 비주얼도 작용하는데, 멤버들 전체가 중년치고 준수하며 도회적이고 나이가 들수록 멋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 외에 후덕후덕해진 신야도 참 좋아한다. 요시키의 거품 가득한 드러밍에 반해 신야는 정통 실력파 파워 드러밍… 이라고 하면 너무 띄워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 모든 곡에서 신야의 테크닉만 좀 따로 노는 느낌이다. 반대로 가요풍의 느낌 탓에 기타 연주는 쉬운 편인데, 그에 반해서 스기조가 후까ㅅ… 가 아니라 본새를 심하게 잡는 것은… 뭐, 보기에 따라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펙터 남발은 간혹 거북하게 다가올 때도 있다.

 영상은 2010년 말에 있었던 20주년 기념 도쿄돔 공연에서, 이들의 단골 엔딩 곡인 WISH.


덧글

  • RosyRose 2013/04/19 21:25 # 답글

    저도 이전엔 부담스러워하다가 류이치 첫 솔로앨범을... 배잡고 데굴데굴 웃으면서 듣다가... 저도 모르게 빠져든 케이스...입니다...... 아아 먼 옛날이여...
  • 조훈 2013/04/19 21:49 #

    한국에서 편승엽의 찬찬찬 커버 싱글내면 엄청나게 잘 어울릴 것 같음.
  • 지루치 2013/04/19 23:42 # 답글

    스기조 후까시가 좀 쩔죠. 비주얼락 시절에는 제법 괜찮은 테크닉도 있었던 걸로 압니다.
  • 조훈 2013/04/20 04:24 #

    네, 그 시절 프리셔스는 솔로에서 태핑 테크닉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정작 라이브에선 못 봤지만.
  • 스캣 2013/04/20 21:32 # 삭제 답글

    스기조오오오오오오오ㅈ
  • 조훈 2013/04/20 21:33 #

    -_-;
  • 넙치소년 2013/04/22 18:55 # 삭제 답글

    내한좀 와주길 바라는 밴드지만....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네요ㅡㅡ;;;
  • 조훈 2013/04/22 18:59 #

    그러고 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데도 내한은 없네요?
    류이치 개인 내한은 있었던 것도 같은데...
  • 넙치소년 2013/04/23 19:17 # 삭제

    그 라르크도 체조경기장 매진을 못 시키는데요 뭘ㅡㅡ;;; 이번 글레이 내한도 취소된것 같으니 그냥 BD로 만족할렵니다 ㅎㅎ
  • 조훈 2013/04/23 19:19 #

    사실 조금 흔해지긴 했지만 록그룹 영상 매체가 BD로 나온 것도 괄목할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룹들은 인지도가 없어선지 잘 안나오네요.


    음... 라르크가 채우지 못 할 정도면 어지간한 내한으로는 힘들겠군요. X JAPAN도 첫회차는 표 안팔려서 취소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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