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수집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이 피규어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홀딱 벗고 있는 계집들이 높은 빈도로 눈에 띄었던 탓이 크다. 그런 내가 딱 한 번 피규어를 가지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와우에 빠졌을 때이고 가지고 싶었던 것이 위 이미지의 레이디 바쉬이다. 비단 바쉬뿐만이 아니라 와우를 하던 시절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던 피규어는 모두 가지고 싶었다. 와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까닭이, 게임을 하던 당시에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이었고, 또한 형이상학적인 생명체에의 묘한 페티시즘과 멋스러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H.R 기거의 이미지나, 서구 롤플레잉 게임에서 언데드 리치와 같은 것들이 그러하다. 그 탓이었는지 나는 지금도 신드라고사(내지는 서리고룡)를 좋아한다.
결국 관상용치고 너무 비싼 것 같아 구입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일리단도 한정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간의 형상이어서인지(?) 별로 끌리지 않았었다. 더불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피규어 수집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액수로 따지면 지금 하는 짓이 더하면 더한데다 존중은 취향해야 하니까.
아, 갑자기 와우 하고 싶네.
덧글
원가는 천만원 넘어갔을지도....
수집은 뭐.. 개인취향이죠.ㅋ 저같은경우는 인상깊거나 의미심장한캐릭터가있을때 기념품정도로 생각하고 구매하긴합니다.
구경하는 건 물론 좋아하지만 막상 사려면 뭐랄까 아깝기도 하고 필요함을 느끼지도 않고?? 그렇더군요.
일본 풍의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는 그닥인데 저런 포스 있는 피규어는 갖고 싶습니다.
어밴져스 로키 프로토 타입 피규어가 참 탐나던데, 나중에 결혼하고 취미방을 따로 꾸민다면 한 번 야금야금 모아보고 싶네요 ㅎ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