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다 봄

 8화까지 나온 것 같은데 일이 없어서 다 봤다. 뭔가 복잡하게 보이려 하는데, 그냥 보이려고만 하는 것 같았고 중2스럽고 과장된 연출은 여전했지만, 그냥 거인 대 인간이라는 구도가 단순해 보여서 재밌었다. 전투도 박력있고. 별로 집중이 안 되다가 6화쯤 되서야 재밌게 본 것 같은데 듣기로는 원작이 코믹스라나. 그걸 안 봐서 거기선 모르겠지만, 10화도 되지 않은 것치고는 전개가 다소는 급하고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도리어 이런 일면 급해보이는 플롯이나 구멍투성이 설정 같은 것도 재미가 있다. 그래도, 만약 다음 화에 뜬금없이 종영이 되더라도 별 미련이 남지는 않을 정도. 무엇보다 가장 괜찮았다고 느낀 것은, 사실 진격의 거인과 관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새 티비 애니메이션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줄거리, 오프닝, 엔딩, 중간 광고, 예고 등 다 스킵하고 보니까 한 편 보는데 시간이 별로 들지 않았던 것.(;)

 다른 이야기지만 전번에도 그랬고 몰입도를 언급했었는데 무얼 묻더라도 가장 인상에 남았던 애니메이션은 모노노케 히메지만 이건 티비 만화가 아니고, 티비 만화 중 보다가 재미있어져서 계속 본 것들은 있었어도 사실 1화만 보고서 다음 편이 보고 싶었던 것은 강철의 연금술사(애니메이션 오리지널) 하나였다.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합이 잘 짜여진…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여하튼 그런 느낌이었다. 설정과 스토리는 판타지지만, 무겁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묘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극장판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서 1화만 보고 다음 편이 궁금해졌던 까닭은 사실 아니었지만…. 코믹스도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는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나무랄 데가 없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코믹스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다는 리메이크 판 애니메이션은… 물론 정색하고 본 적이 없었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스토리야 코믹스 기반이라 들은 것 같고, 채널을 돌리다 잠깐 본 기억으로는 다른 문제가 아니라 작화나 동화의 수준 같은 그런 의미에서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오리지널 판과 리메이크 판의 텀이 꽤 길어서 기억이 다를 수도 있고, 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봤던 게 벌써 10년 전이니까 그때 지금 나이라면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덧글

  • 2013/05/29 21: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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