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Drunken Tiger - Good Life (feat. T, Bizzy, 윤도현)

<앨범 : The Legend Of...>

1. W.O.R.D
2. G Fresh
3. 뽕짝이야기
4. Good Life
5. JHIG`s Deadly 12 Finger Technics
6. NY 2 Shanghi
7.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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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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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록 음악을 좋아한 것은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때로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렇다고 볼 수 있고, 그전까지는 힙합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썰을 풀자면 긴데 다 빼고 말하면, PC통신을 남들보다 일찍 접한 나는 조PD라는 래퍼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이로 하여금 굉장한 문화충격을 느꼈다. '음원 공개'라는, 당시로써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데뷔했었고 유행하던 댄스 가요 중간에 랩은 존재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소위 힙합에서 라임이니 플로우니 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진 랩 음악은 처음 들었다. 이후 여러 뮤지션을 접하고, 비록 우선순위는 록에 밀렸지만 아직도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

 언급한 조PD는, 초기에는 굉장히 마이너하고 마니아들의 전유물 같은 느낌이 강했고, 또 당시 소위 힙합 음악이 그러했다.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드렁큰 타이거가 국내 힙합씬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한데, 이 앨범은 드렁큰 타이거의 3집으로 그중에서도 명반이다. 당시에 '드렁큰 타이거'하면 생각나는 메이저 곡들은 여기 다 모여 있고, 1집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시작으로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대중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실 록 음악도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장르 음악(혹은 뮤지션)들은 아집이나 알력다툼 등으로 대변되는 자존심이 굉장히 센데, 요사이 모 방송 탓에 뜬금없이 인제 와서 힙합퍼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퍼져 있기에 왠지 힙합씬은 더 해 보인다. 이로 인해 드렁큰 타이거… 라기보다는 타이거JK도 역량이 쇠했느니 겉도느니 하는 여러 가지 음악적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국내 가요계에 힙합 음악의 한 획을 그어 힙합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뮤지션임에는 틀림없다.

 고등학교 때에는 내딴에 비교적 즐겁고 활발한 학교생활을 누렸는데, 학교 축제 때만 되면 이 노래를 불렀다. 물론 나 혼자 부른 것은 아니고 당시 힙합에 굉장히 빠삭했던 친구와 조를 짜서, 이 곡을 베이스로 애드립도 넣고 믹스도 하고… 뭐, 그랬었다. 내가 말하긴 뭣하지만 호응도 상당히 좋았다. 지금 떠올리면 부끄럽지만, 그때는 가벼운 브레이킨이나 스타일 무브계열의 춤도 추곤 했었다. 그렇지만 나보다는 순전히 그 친구의 파워가 대단했었다. 이 친구는 정말 랩을 굉장히 잘했었고 다른 학교에서도 인기가 있었으며, 진로도 그쪽이라 얼핏 들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외모도 힙합스럽게(?) 생겼었다. 뭐, 대강 그런 연유로 나는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랩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쩐지 노래방이라는 장소에서 랩을 하게 되면 흥이 가라앉는 느낌이 있어서, 록을 좋아하게 된 이후에는 그냥 평범한 모던 록이나 유명 가요를 더 많이 부른다.

 윤도현이 랩을 저렇게 잘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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