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를 보다가 2


 여태 몰랐는데 이 드라마에도 1인 다역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스크린샷을 찍어보려 했는데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포기했다. 124화나 되는 대하 드라마다이다 보니'어? 그때 본 사람이잖아?' 하는 생각이 들면 어디서 찾아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국 전쟁 때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 장교가 전쟁 후에 남한에서 경찰로 나온 점은 좀 웃겼다. 심지어 사극 대조영에서 '홍패' 역으로 코믹하게 열연한 배우 유태술은 1인 4역이다. 해방 전의 일본순사, 시장상인, 우익경찰,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까지.(;) 왜 이름 좀 있는 사람까지 일인다역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드라마는 2002년 드라마였다. 당시 '이름깨나'는 아니었겠지. 그래도 조일환 같은 경우는 꽤 중요한 배역 같은데 1인 2역 배우가 연기하다니….

김두한이 비운 종로를 맡은 깡패 두목인 아오마스는, 배역이 아예 바뀌었다.

 (김)삼수는 야인시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역이다. 행동거지가 귀엽고 말단 중에는 끝까지 살아남는 데다가 자기 주관이 별로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무식한 깡패(?) 같아서이다. 이 삼수는 다른 의미로 1인 2역 같은 느낌인데 자기 주관이 없다는 데에서 그러한 것 같다. 본래 김두한의 부하였으나 김두한이 국회의원이 되어 조직을 해산한다. 그리고 김두한은 당시 여당인 자유당과 싸우는데, 정작 반대로 삼수는 서대문 파로 들어가고 동대문 이정재 산하의 삼우회라는 조직에서 자유당의 악행을 돕게 된다. 종국에는 혁명정부에 의해 그 유명한 조리돌림까지 당하는데 가상인물인지라 최후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신정식(고려대학생 폭력진압 행동대장으로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당한다. 극중에서는 삼수의 부하로 묘사)이 사형을 당했으니 맥락상 삼수도 죽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김두한이 쌍깔의 부하가 되기 전부터 삼수는 그 밑에 있었으니, 김두한과 가장 오래 함께한 건달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참 아이러니할 수 없다. 그렇지만 삼수가 자신의 행위가 나쁘다고(김두한의 뜻과 반한다는 도의) 인지한 상태에서 그러진 않았으리라. 조직은 해산됐지 먹고 살 길은 없지, 그러다 보니 제 딴에는 서대문 파에 들어가서 먹고 살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두목도 아니었으니 딱히 뭘 생각하고 움직인다기보다는 그냥 소위 건달의 같잖은 의리로 움직였다는 점이 더 클 것이다.



덧글

  • egomaniac 2015/03/19 12:51 # 답글

    삼수 조리돌림당할때 길거리에서 김두한이 보고 있었는데 김두한은 이정재에게만 주목하고 삼수와는 얽히지도 않죠 ㅋㅋㅋ
  • 경복궁 2017/02/14 13:06 # 삭제 답글

    외숙모 역은 남현주씨가 아니라 이현실씨입니다. 남현주씨가 직접 밝혔죠.
  • 조훈 2017/02/14 13:25 #

    사진은 대충 줏어 온 것인데 지금 보니 다른 분이시네요.
  • ㅎㅎㅎ 2017/06/08 21:56 # 삭제 답글

    님 하나더 추가요 청년 신기범 역활하신분 그전 경무대안 사무실에서 곽영주 밑에사람 전화설치하라고 할때 나오는인물과 똑같아요
  • 심영 2017/11/08 06:23 # 삭제 답글

    어설픈 드라마 야인시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