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陰陽座百物語 제9화 '義經~來世邂逅'
타도 헤이케(平家)를 내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의 세력에 가담한 그의 아우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經). 요시쓰네는 천재적인 전술을 구사하여 파죽지세로 헤이케를 압도한다. 그러나 그 눈부신 전공과는 반대로 그의 언동과 재능이 요리토모와 제장들의 시기를 사, 역적으로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요시쓰네의 애첩 시즈카 고젠(靜御前) 또한 요리토모에게 붙잡히나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에 깃들어 있던 요시쓰네의 자식은 요리토모에게 죽임당하고 만다.
요시쓰네와 헤어지고 그 자식마저 요리토모에게 죽게 한 시즈카 고젠은 그것이 자신의 업보라 생각하여 스스로를 책망했다. 절망의 늪에서 슬픔에 빠져 살던 시즈카 고젠은 살아서 다시 요시쓰네와 만나고자 하는 희망을 버렸다. 그리고 홀로 고요히 다음 생에서 만나고자 하는 바람을 가슴에 품고 현세에 작별을 고했다.
시간의 흐름에 농락당하는 사람들의 비애를 밟고 일어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은 밀려온다. 그리고 곧 그 흐름은 빠져나가지만 이내 다시 밀려온다. 이 세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이상 그러한 간만(干滿)은 그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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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일본 헤이안(平安) 시대 말기의 무장이자 일본의 민중 영웅이기도 한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經)를 소재로 한 삼부작 시리즈, 그 마지막이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 의해 지아비와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자결하는 시즈카 고젠(靜御前)의 마음을 그린 발라드이다. 곡 제목인 '來世邂逅(내세해후)'처럼 다음 세상에서 만나길 기원하는 곡이다. 이 사건이 있고 곧 요리토모는 가마쿠라(鎌倉) 막부를 세운다. 이후 일본은 고대사에 해당하는 헤이안 시대를 종결하고 중세에 해당하는 가마쿠라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곡과는 별개로 커플링인 '荊棘忍法帖(이바라키 인법첩)' 이 곡이 참 아쉬운 곡이다. 곡 자체는 종래 인법첩(忍法帖) 시리즈처럼 평범하다 못해 왜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의 구성이지만 그냥저냥 듣기에 나쁘지 않은 곡이다. 다만 내가 들어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곡임에도 영상화된 DVD 기준으로 한 번도 연주가 되지 않았다. 투어에서는 2008년에 가서야 겨우 연주되었는데 이 싱글이 나온 지 무려 4년 만이다. 대개 특정 싱글이나 앨범을 발매하면 투어 때에 발매한 곡들을 위주로 연주하곤 하는데, 그 레퍼토리를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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