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노바

사진은 타 블로그 펌. 출처는 주소.

 아마 내가 최초로 해 본, 아니 사실 구경만 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닐까 하는데, 어디까지나 기억상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초등학생 때 메가드라이브 게임기로 이스 3편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외에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 정작 시디는 내 거였는데 왜 구경만 했나 하니, 당시 나는 컴퓨터가 없었다. 비교적 컴퓨터를 빨리 접한 편이지만 사실 삼촌이 주고 간 물건이고, 하도 피시통신에 매달리니 아버지가 1년도 안 되어서 작살을 내놓으셨기 때문이다. 나는 오락실을 더 자주 다녔는데, 아마 모 잡지에 한 대전액션게임의 공략이 실려서 샀다가 부록으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컴퓨터가 없어서 컴퓨터를 가진 친구에게 준 부록인데, 오락실 게임 공략이 실려 있는 잡지를 산 것치고는 피시게임 잡지였던 모양이다. 게다가 98년이니 기억보다는 별로 오래되지 않은 모양?

 굉장히 특이했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게임 실행을 위해 실행 암호를 입력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이게 시디키의 일환인가?), 이 게임의 경우는 보안 목적은 아니지만 전투 중에 마법을 사용할 때 암호를 입력하여야 했다. 그 방법 또한 매우 독특한데 게임 중에 마법진을 그리는…

 뭐 이런 느낌이었다. 실제로 플레이하진 않았고 구경만 해 본 게 다소 아쉬웠던 게임이다. 정작 실제로 내가 플레이했던 PC 롤플레잉 중 기억 속에서 가장 오래되었던 게임은 '초시공영웅전설2'라는 대만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다음이 창세기전, 파랜드 택틱스, 랑그릿사 시리즈 등등 순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그러했다. 그냥 갑자기 이 게임이 생각나서 써 봤다.



덧글

  • 3인칭관찰자 2015/08/20 22:33 # 답글

    PC게임 잡지 부록으로 한 번 봤던 것 같습니다. 낯이 익네요. 플레이한 기억은 없지만 구린 마우스 가지고 저 게임 하다보면 빡쳤을지도요(...)

    저는 은근히 창세기전 2가 생각납니다. 거기도 마법 쓰는 법을 꼬아넣고 패키지에 마법표 넣어서 그거 보고 게임하게 했었지요.(물론 이 정도의 장치로 복돌이들 막을 수 있을 리 없었지만)

    제가 가장 먼저 해본 RPG게임은 영웅전설 4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에 게임기가 하나 있었는데 죄다 횡스크롤 액션 겜이었고, RPG 장르는 PC 산 이후에야 해봤네요 ㅎㅎ
  • 조훈 2015/08/21 09:03 #

    마우스가 도중에 끊어지면 안됩니다.
    하물며 저 때는 볼마우스 시대였죠.
    저는 국산 롤플레잉으로 한정하면 아마 창세기전2일 거예요.
  • 잠꾸러기 2015/08/21 09:31 # 답글

    저 게임 고향집 한구석에 지금도 있을듯
    마법진이 잘 안그려져서 게임 중간에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시절에 마법진 컨셉의 다른 게임도 있었던것 같네요. 마법사가 되는 방법?!?! 이란 게임도 있었던것 같고... 갑자기 옛생각이ㅋㅋ
  • 조훈 2015/08/21 23:12 #

    마법사가 되는 방법도 비슷한 시기에 부록으로 줬던 기억이... 아마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던 걸로
    근데 사실 해보진 못했어요 ㅋ
  • MK 2015/08/21 10:39 # 삭제 답글

    각도가 조금만 벗어나도 인식이 안되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ㅎㅎ
  • 조훈 2015/08/21 23:12 #

    꽤 어렵나 보네요. 전 사실 게임은 안해봤어요.
  • 유리공 2021/12/23 09:2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해보려니 아는게 없어 어려웠는데 덕분에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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