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으로 최초 병원을 가기 전의 사진이다. 시작은 군대 전역 후 복학하고였으니 벌써 6년 전인데,
사실 최초는 아니고 그 즈음해서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했다. 그게 이 사진이다.
작년에 피부과에서 블레오마이신(주사)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다. 몇 차례를 다니는 바람에 돈이 존나게 깨졌다. 인터넷에서 대충 알아본 바로는 블레오마이신이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라는데 글쎄…, 투여량이 적어 그랬는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효과가 더뎠다. 정확하진 않지만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 주사약물은 일종의 항암제로 해당 부위 피부를 썩혀 떨어지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물론 정확한 표현은 아니나 대강 이런 느낌이다. 보험처리도 사마귀가 돋아난 자리에 따라 애매한데 다행히 손가락은 보험처리가 되었다. 앞의 사진에 해당하는 부위(마디 뒷부분)는 약간의 흉터가 남았지만 대부분 사그라들었다. 다만 의사 양반의 치료가 어설펐는지는 몰라도 완치되었다고 생각할 당시, 다시 말해 재발 직전에는 듣기와 달리 흉터가 진하게 남았다. 이것은 아직도 붉게 남아있다.
그러나 바로 얼마 전에 재발해서 사진과 같이 약간의 돌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잘라내어도 계속 자라난다(절대 하지 말 것). 즉 저 사진은 완치된 것이 아니다.
다시 피부과를 가야겠다 할 차에 우연히 이런 것을 알게 됐다. 일명 '티눈액'. 사진의 제품은 내가 사용한 것이 아니지만 대동소이할 듯싶다(홍보 아님). 이것을 바르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서 약품 표면이 금방 굳어버리고 약품의 표면만 떨어진다. 이것을 떼어내고 바르고를 반복한다. 그러면 바른 부위가 괴사되듯 너덜너덜해지고 이내 살점이 뚝 떨어진다. 맨살이 드러나면 까맣게 보이는 사마귀 뿌리에도 바른다(엄청 쓰림). 여기까지 오면 돋아난 돌기는 사라지고 환부가 있던 부분만 움푹 파인 모습이 된다. 다시 말하면 사마귀나 티눈 등만을 노린 약품은 아니다. 때문에 약품이 맨살에 미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뚜껑을 열면 신나 같은 냄새가 확 풍겨온다. 아무래도 그러한 '약품'에서 착안한 물건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의약품'이라 하기엔 애매한 느낌이다. 가격은 고작 3천 원으로 병원에 가기 전에 담배 한 갑 아낀다는 생각으로 샀다.
짠. 이미 며칠 지난 후의 사진으로 재생 테이프를 붙여두었다. 그 시기가 애매한데 그냥 내 나름대로 '이 정도면 됐겠지' 싶었을 때 약을 중지하고 테이프를 붙였다. 실제로 약을 바르고 환부가 떨어지고 진정되기까지는 불과 사흘 남짓이었다. 붉게 흉터가 남았지만 이는 약품으로 인한 흉터가 아니라 이전에 피부과에서 받은 치료에 의한 것이다. 해서, 이 사진만으로는 위의 사진과 별 차이가 없다 싶어서…
가까이서 찍어 보았다.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듯? 몇 년 골머리를 앓던 것이 고작 며칠만에 사라졌다.
덧글
저역시 레이저로 떼어냈는데 흉터가 좀 남더군요.
검도하다가 발바닥에 굳은살이 애매하게 생겨서 눌리면 아픈게 있는데 위 티눈액 응용하면 증상이 완화될수도 있겠네요. 약값은 생각보다 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