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X - BLUE BLOOD '90

<앨범 : BLUE BLOOD>

1. PROLOGUE (~WORLD ANTHEM)
2. BLUE BLOOD
3. WEEK END
4. EASY FIGHT RAMBLING
5. X
6. ENDLESS RAIN
7. 紅
8. X CLAMATION
9. オルガズム
10. CELEBRATION
11. ROSE OF PAIN
12. UNFINISHED
가사 보기 : 본인 번역

 X JAPAN의 메이저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내 생각에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리즈였다. 그리고 그 시기가 두 번째 앨범에 걸쳐 다소 길다면 길었다. 비록 이 이유에서 항상 비판하지만, 워낙 앨범이 적어 X JAPAN을 대표하는 여러 곡들이 여기 다 모여있으며, 요시키의 멜로디 메이킹과 타이지의 편곡이 빛을 발휘한 훌륭한 앨범이다. 이들을 잘 몰라도 이 곡만은 알고 있다는 'ENDLESS RAIN' 역시 이 앨범에 들어 있다. 이 당시 요시키의 곡들은 그 대부분이 '자살'을 테마로 만들어졌는데, 이 곡은 다소 벗어난 듯하지만 가사를 보면 사랑이나 기타 감정 등에 기초한 정서가 다소 극단적이다. 특이할 점으로 가사에 '叫気'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요시키가 만든 조어(造語)이다. Silent Jealousy에서 등장하는 '凶気'라는 단어 역시 같은 맥락이다.

 90~91년 필름 기그(본인들이 부재한 영상 콘서트) 영상이며 당시 투어를 모은 라이브이다. 잘 보면 라이브지만 연주가 매우 정갈하고 도중에 복장이 바뀌기도 한다. 라이브의 이름은, 그 이름도 '피와 장미에 뒤덮여서(血と薔薇にまみれて)'라는 중2스러운 이름이다. 'X' 시절에는 요시키의 재편곡이 작용한 'X JAPAN' 시절과는 달리 하드록, 헤비메탈풍의 편곡이 이루어진 편이다. 일례로 베이스가 또렷이 들리는데, 베이스가 잘 들리느냐 마느냐에 따라 우열을 나누는 것도 우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X JAPAN 개명 이후 기존의 곡마저 베이스 라인이 리듬 파트만으로 간략하게 재편곡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지금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양파처럼 까고 또 깐 그룹이지만, 이 시절과 타이지 탈퇴 전까지 훌륭한 밴드라는 여지를 둘 수 있는 점은 틀림없다. 이 영상도 요시키의 만행, 혹은 소니 뮤직의 희생양이 된 영상이다. 이 영상 자체는 디스크화가 된 것이 처음이지만, 요컨대 상업적 목적을 위해 본래 판매하였던 영상을 다시 한 번 DVD화 시켜서 이 영상을 끼워 팔았다. 각종 베스트앨범들이 X JAPAN 해체 전, 후반기의 소니 뮤직과의 계약 분쟁으로 인한 억지 발매설도 존재하지만, 그렇다 하여 이를 프로듀싱한 요시키가 비판을 피할 수는 없으리라.

 아무튼 굉장히 좋아했던 곡이다. 요시키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잡아내는 발라드 능력이 뛰어나지만, 초기 파워메탈 성향 역시 빠지는 수준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다만 이 곡은 타이지가 추구하는 성향의 편곡이 좀 더 가미된 느낌을 보이고, 요시키는 파워메탈에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특징이 있다. 이런 감각은 지금의 일본 록의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이들이 공연 중 앨범 재킷을 깃발로 만들어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9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 뉴스에서 이를 태극기라고 오보하여 반일감정을 부추겼던 적이 있다. 흔히 말하는 병크라는 것이겠지…. 한때 대한민국에서 X JAPAN이 유난히 부풀려져 알려졌을 때, 가구당 한 장씩 소장하고 있다는 헛소리가 돌았던 앨범이기도 하다.



덧글

  • 조훈 2016/01/22 10:22 # 답글

    초반 영상 프레임이 왜 이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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