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hide - MISERY '96

<앨범 : PSYENCE>

1. PSYENCE
2. ERASE
3. 限界破裂
4. DAMAGE
5. LEMONed I Scream (CHOCO-CHIP version)
6. Hi-Ho
7. FLAME
8. BEAUTY&STUPID
9. OEDO COWBOYS
10. BACTERIA
11. GOOD-BYE
12. Cafe Le Psyence
13. LASSIE (demo master version)
14. POSE
15. MISERY (remix version)
16. ATOMIC M.O.M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X JAPAN의 리드 기타리스트이며 어릴 때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 속 우상인 뮤지션 HIDE(히데)의 다섯 번째 싱글이다. 솔로 활동 시에는 소문자 hide로 표기한다. 싱글 버전과 앨범 버전이 약간 다른데 'remix version' 표기가 있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아쉽지만 나는 히데의 싱글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히데는 정규 앨범이 세 장, 그리고 Zilch라는 프로젝트 밴드로 한 장, 이렇게 네 장의 앨범이 있는데, 그나마 마지막의 두 장은 사후에 발표된 앨범이고 대부분은 싱글 곡이다. 그 싱글 역시 반 이상은 사후에 발표되었으며 한두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앨범에 들어있다. 고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바는 아니나 사후에 나온 곡들이 히데가 어디까지 프로듀싱하였는지 알 수 없으며, 특히 최근에 '子ギャル'라는 곡을 끝으로 이른바 '미발표 곡'은 모두 마무리되었다고 하는데 저 곡의 경우 히데의 음성을 합성한 이른바 '보컬로이드'로 발표하여 평가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여기에는 고인의 상업 목적 이용 등의 이유도 있다). 대강 이런 이유에서 나는 베스트반 한 장과 추모 트리뷰트 한 장, 그리고 정규 앨범만을 모두 가지고 있다. 또한 워낙 사들이는 음반이 많아서 소위 마니아라고 하더라도 있는 상품 없는 상품까지 찾아가며 사 모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보다시피 앨범들이 모두 곡 수가 빵빵하고 곡들도 모두 (팝과 같은 느낌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혜자 앨범'이다.

 이 곡은 곡 자체로써보다는 곡에 얽힌 사연으로 한국에 많이 알려졌다. 난치병에 걸린 한 소녀를 히데가 격려하고 그녀(와 같이 괴로워하는 이들을)를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일견 연예인으로서 흔한 일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당시 일개 팬 개인에 대해서는 가족보다 더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 히데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 소녀 자체가 불러 일으키는 동정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정도의 무언가를 느꼈다고. 여기에 X JAPAN 팬이라면 흥미를 느낄 법한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본래 이 곡의 초기 가이드 보컬은 다름 아닌 X JAPAN의 보컬 토시였다. 96년 X JAPAN의 마지막 앨범 DAHLIA 발표 전에 만들어진 이 곡은, 그러나 히데 본인이 '이 곡은 X JAPAN 답지가 않다.', 또한 요시키가 '이번 앨범에 밝은 느낌의 곡은 넣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했다.

 히데는 소위 '비주얼계 밴드' 출신 치고 굉장히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치고'라 표현한 만큼 어느 정도 편견이 있지만, 당시 소위 '비주얼계'라고 하면 불량하다는 인식이 있고 본인들 또한 그것을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사용하였다. 그 탓에 비주얼계 밴드와 관련된 일화에는 별로 좋은 내용이 없는데 그 대표 사례가 사실 X JAPAN의 리더 요시키이다. 그 와중에 히데는 X JAPAN 시절 때부터 후배와 주변인에게서 그의 인품에 좋은 일화만 돌아다녔다. 이 곡은 그런 그의 성격이 잘 느껴지는 곡이라 할 수도 있으리라.

 곡 자체도 팝적인 느낌을 주며 듣기 좋은 곡이다. 솔로 데뷔 초기, 그 전 X의 기타리스트 히데는 음악관이 몹시 기괴하고 알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던 반면에 활동 중, 후반기의 그의 음악은 비교적 밝고 경쾌하며 소위 꿈과 희망 같은 추상적인 긍정을 노래한 곡들이 많은데 이 곡 역시 그러하다.



덧글

  • 섹사 2016/02/28 22:35 # 답글

    오랫만에 듣네요. 감사합니다! <레모네이드 아이스크림>도 오랫만에 들어봐야겠습니다.
  • 조훈 2016/02/28 22:37 #

    아시는 분이 계시니 기쁩니다.
  • 섹사 2016/02/28 22:40 #

    괜히 저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 노래는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왜 일본어 공부를 할 생각을 안했는지 아직도 의아합니다...
  • HIDE 2016/02/29 21:25 # 삭제 답글

    히데!! 히데는 참 따뜻한 사람같아요 ^^
  • hide 2016/08/25 16:42 # 삭제 답글

    좋은것은 시간이 지나도 달라질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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