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창피한 이야기인데 어릴 적부터 변비가 무척 심했다. 네 명의 가족 중 나만 그러하다. 우선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군복무 시절에 평생 마실 물을 다 마신 것 같은데 하루에 두 잔 마시면 많이 마실까. 국, 찌개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이것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개선하려고 조금씩 노력 중이다. 둘째로 과일을 싫어한다. 그냥 싫다. 요새는 변비에 좋다는 사과를 많이 먹으려 하고 있다. 하루에 반 개 정도. 셋째로 운동부족인데 이건 아주 어릴 적 이야기이고 지금은 아니다. 살을 운동으로 다 뺐는데…. 넷째로 블로그에 몇 번 언급한 지병. 수술 후 체중 감소, 합병 등으로 두어 번 죽을 뻔한 적도 있었으니 이 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내가 병으로 죽는다면 위암 혹은 췌장암이라 말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개선하려 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이게 결정적이다. 식사량 자체가 매우 적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 두 끼 정도인데 두 끼를 합쳐도 일반적인 의미에서 한 끼가 채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다이어트 후에 먹어도 찌지 않게 변했다는 것을 핑계로 무던히 입으로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졌다.

 그 고질적인 변비가 요 며칠 만에 해결됐다. 비름나물이라는 것으로 차를 달여 매일 한 잔씩 마시는데, 최소 두어 달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 했는데 무슨 놈의 효과가 2, 3일만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단순히 화장실에 갈 때가 됐나보지 해서 넘어갔는데 며칠간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다닌 것을 보면 그게 아닌 모양이다. 횟수로 치면 평소 한 달에 들어갈 화장실 횟수를 며칠 만에 넘었다. 생각건대 하루 한 번이 건강한 사람의 평균이라면 그보다 약간 미치지 못하는 정도일 것이다. 마치 광고 같지만 의약품도 아니고, 혹시 변비로 고생하시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시험해보라 권하고 싶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은 아닐지도 모른다.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일부러라도 물을 마실 계획이다. 애초 위장이 나쁜 것은 유전 탓이 좀 있는 편이다. 워낙 운동부족이나 수분 섭취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다만 이 비름나물로 달인 차라는 것이…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 오죽하면 커피와 같이 놓고 마실 정도.



덧글

  • 33 2016/03/18 17:25 # 삭제 답글

    곤드레밥을 해서 먹으면 쫙 나옵니다.
  • 프룬드세요 2016/04/30 04:08 # 삭제 답글

    프룬과 그린라이트가 아닐까요 ㅋㅋ

    말린 서양자두?로 알고있는데 저는 변비가 없는편이지만 어쩌다 생기면 하루 두,세알정도로 효과가 좋더라구요

    산부인과에서도 권하는것 같더라구요 약을 함부로 못먹는 변비 임산부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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