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陰陽座 - 月花 '09

<앨범 : 臥龍點睛>

1. 靂
2. 龍の雲を得る如し
3. 彷徨える
4. 甲賀忍法帖
5. 不知火
6. 鬼ころし
7. 月花
8. 蛟龍の巫女
9. 組曲「義経」~悪忌判官
10. 組曲「義経」~夢魔炎上
11. 組曲「義経」~来世邂逅
12. 我が屍を越えてゆけ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陰陽座百物語 제22화 ‘月花’


 옛날옛날 어느 곳에 젊은 마부 한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마부는 말을 몰며 아주 멋진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는 소문이 자자하였는데, 그 노래를 듣기 위해서 일부러 말을 타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어느 날 밤의 일입니다. 마부가 사는 오두막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늦은 밤에 손님이? 하고 문을 열어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녀가 비에 젖어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늦은 밤에 무슨 일이십니까?”
 “마을로 향하는 중에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드니 해는 지고 비까지 내려 더는 걷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부디 오늘 하룻밤 묵고 갈 수 있겠습니까?”

 소녀의 지친 표정에 동정을 표하며 마부는 말했습니다.
 “그거 난처하게 되셨군요. 하지만 저는 보시다시피 홀몸인 사람입니다. 사내 혼자인 집에선 별다른 대접을 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시면 제가 답례로 저녁을 지어드리지요. 묵게 해주신다면 마구간이라도 좋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깊이 난색을 표했지만 이 이상 거절할 수도 없게 되어, 청을 받아들이자 소녀는 대단히 기뻐하며 빠릿빠릿하게 저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소녀가 만든 저녁밥은 매우 맛이 좋았습니다. 긴 시간 혼자서 지내온 마부에게 그날 밤은 뜻하지 않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곧 아침이 되어 소녀를 마을까지 배웅하고자 말을 끌고 온 마부는, 이별에 대한 말 못할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당신의 자상한 마음씨에 감동했습니다. 저는 의지할 가족이 없습니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이대로 부부의 연을 맺지 않으시겠습니까?”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부는 놀라면서도 옳다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경사스레 부부가 된 둘은 검소하지만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마부가 여느 때처럼 여물을 베려고 나가보니, 풀로 그늘이 진 곳에 예쁜 달맞이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에게 보여주고자 가련한 꽃을 따서 오두막에 돌아가 보니, 어디에서도 아내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황한 마부는 여기저기를 찾다가 흙마루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허둥대며 달려갔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오! 어디 아픈 것이오?”
 “저는 전부터 당신의 노랫소리를 듣고 저분과 함께 하고 싶다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마음을 다잡은 저는 제 분수를 모르고 모습을 바꾸어 찾아왔답니다. 하지만 이젠 더는 곁에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신이 꺾은 꽃의 정령이랍니다.”

 그렇게 말을 마치자 아내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부의 손에는 한 송이 달맞이꽃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후로 마부는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달이 뜬 밤에만 아내를 떠올리며 가만히 노래를 읊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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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月花'라는 제목은 우리식으로 읽으면 글자를 뒤집어 '화월'이라 해석해야 한다. 발라드라 하기엔 뭐하고 디스토션을 절제한 소프트한 느낌의 록이지만, 그러나 뚜렷한 기타 리프의 삽입으로 서정적인 헤비메탈을 지향하고 있다. 마네키 작곡, 구로네코 작사로 둘의 이른바 '케미'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수작이다. 이 둘의 조합은 다른 곡에서도 있어왔는데, 특히 이 곡은 가슴 저리는 사랑 이야기와 슬픈 가사로 그 풍미가 극대화되었다. 더불어 이런 풍의 곡들에서 마네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곡이기도 하다.

 곡조로 하여금 5번 트랙 '不知火(시라누이)'와 비교되기도 한다. 두 곡 모두 훌륭하지만 내게 고르라면 이 곡이다. 가사와 내용을 알고 눈물이 났던 곡.



덧글

  • ㅇㅇ... 2016/06/05 16:56 # 삭제 답글

    이 곡 정말 사랑합니다... 비공개로 가사 가져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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