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면가왕의 음악대장은 잔잔한 느낌의 '백만 송이 장미'를 불렀는데, 장기인 저음도 고음도 아닌 가성 위주의 표현력을 가지고도 좌중을 압도하는 김경호를 꺾었다. 이 점도 놀라웠지만 특히 놀랐던 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 부모님도 이 프로를 보신다는 것이었다. 특히 내 부모님 세대에서는 김경호는 알아도 음악대장으로 추측되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더불어 젊은 세대라 할지라도 '그'가 록 씬에서야 최고의 뮤지션이지, 실제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뜻밖에 많았는데 이것은 프로그램 자체의 굉장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엄마가 말하길 '김경호는 소리만 꽥꽥 지르고…'라고 했는데 기성세대에게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상이며, 비록 젊은 세대라 할지라도 취향은 다양할 것이다. 기실 경연 프로그램에서 고음이 가지는 지지도로 피로를 느끼는 비판은 많았고, 그런 의미에서 음악대장의 폭넓은 선곡은 지지도의 폭도 함께 넓히고 있다. 물론 출연자의 당락이야 스튜디오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지마는.
아버지의 친구, 손님분들도 이전에 그가 불렀던 '봄비'를 듣고 이 프로를 본다는 등, 입소문을 탄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리고 이 점은 생각 외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그 세대에게 호소하기에 오히려 음악대장의 목소리는 맑고 깨끗하고 또렷한 것이 크게 와 닿는다고 한다. 아무튼, 가요무대와 뉴스나 보시는 분들이 내가 보는 프로를 보시며 음악대장의 노래에 감탄하시는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과 더불어 느끼는 바가 컸다.
여담으로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는데, 어제 음악대장은 눈썹 위아래가 반대 방향으로 부착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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