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단상

1.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의 경험상 자신에게 미흡함을 많이 느끼거나 혹은 정말로 모자란 사람 등이 남, 특히 연예인에게 필요 이상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짙었다. 대표적으로 "쟤, 화장(성형)빨이야." 하는 것부터 찾으려는 사람들. 어쩌면 도덕적 잣대보다는 단순히 외모에 국한된 사항일지도 모른다.

 사진은 지금 내 휴대폰 바탕화면인 나인뮤지스 경리. 요새 음악의 신 시즌2에서 활약 중이다. 노래는 잘 모른다;



2. 포미닛이 사실상 해체했다. 노래가 괜찮은 걸그룹이었는데 아쉽다. 같은 회사의 비스트도 베이스가 되는 노래가 좋아서 굉장히 맘에 들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노래가 착착 붙는 아이돌을 좋아했다. 어릴 적 HOT의 팬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젝스키스를 더 좋아했는데 이것도 노래 탓이었다. HOT는 단적으로 보이는 면면이 멋있는 아이돌이었지만 노래를 통해 자꾸 무언가를 시사하려는 경향이 강한 탓에 다소 어려웠고, 젝스키스는 지금의 아이돌과 같이 흔히 말하는 잘 팔리는 색깔의 노래가 많았다.

 좀 바보 같다고 생각될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 좀 이상적인 생각이 있었다. 나이가 좀 있는 편인 나는 1세대 아이돌부터 좋아했고 그때만 해도 정말로 '끝까지 함께 하는' 이미지가 강했고 실제로 많이들 그랬다. 해체할 땐 다 같이 해체하고. 이런 이상적인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에 이른바 '카라사태' 때부터였다. 사실 지금에서야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 친구들도 다 어리고 저마다 꿈도 다를 것이고 제 갈길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서로의 '땀과 우정' 같은 추상적인 것을 나답지 않게 믿었었다. 그런 맥락에서 '쟤는 꿈이 가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끔 하지마는….

 기억나는 그룹으로는 카라와 엠블랙이었는데, 이 친구들을 보면서 아이돌도 철저하게 비지니스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졌다. 앞서 긍정적인 의미라 한 만큼 잘됐다고 생각한 그룹도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원더걸스의 소희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애초에 이 친구는 남들 앞에 나서서 뭔가를 보여줄 성격이 아닌 듯 보여 차라리 지금의 행보가 나아 보이고, 또 그런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덧글

  • 잠꾸러기 2016/06/14 11:53 # 답글

    경리씨 이쁘군요.ㅎㅎㅎ
    타인에게 또는 연예인에게 과도한 기준을 들이대는건 보기 좀 그렇습니다.
    그걸로 자신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아질지 모르지만 그렇게 올라간 만족도는 거품같더군요. 결국 푹~ 꺼져버리고 다시 우울.....
  • 조훈 2016/06/14 19:13 #

    이상한 표현 같은데, 고만고만한 레벨의 아이돌들 사이에서 동급 최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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