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陰陽座 - 梧桐の丘 '09





<맥시싱글 : 鳳翼天翔>


1. 鳳翼天翔
2. 梧桐の丘
3. 鳳翼天翔 (반주)
4. 梧桐の丘 (반주)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陰陽座百物語 제7화 ‘梧桐の丘’


 최후의 발광發光을 토해낸 그 생명은 이 세상 빛깔이라고는 형용하기 어려운 눈부신 빛에 휩싸여,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오른 것인지 혹은 누워 있었다. 그 생명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기억은,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하고 죽게 한 것에 대한 후회였다. 이제는 나 자신도 죽은 모양이니 조금은 속죄가 되지 않을까? 아니, 그런 것도 아닐지 몰라 하며 망설이고 있다.

 그 생명은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뜻밖이었는지 오히려 죽어서도 이런 잡생각을 할 수 있음에, 아무래도 생전에 자신은 인간이었으리라고 생각했다. 문득 의식해보니 어딘지 모를 그 공간에는 아무래도 자신 말고도 많은 생명이 모여드는 듯 보였다.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자신과 주변의 생명과의 경계선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경계선을 잃은 생명은 이윽고 하나의 흐름이 되어, 천천히 정처 없이 흘러내리는 것인지 혹은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다 생명은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보였다. 마치 어머니를 연상케 하며 부드럽게 감싸는 것 같으면서도 의연한 그 목소리는, 생명 하나하나에게 “어서 돌아서 가렴.” 하고 고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빛을 두른 새처럼도 보였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처럼도 보였다. 이 상황에서도 생명은, 이제 저세상으로 향하려 하는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라는 표현도 우습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어느 날 아침, 어느 강 속에서 한 마리 은어가 뛰었다. 그 은어는 강가에 핀 아름다운 꽃이 있는 쪽으로 애처롭게 헤엄쳐 갔다. 그리고는 몇 번이고 뛰었다. 꽃은 그 은어 쪽으로 미소 짓는 것처럼 조용히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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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몇 번 올렸던 불사조를 소재로 한 '鳳翼天翔봉익천상'과 내용 면에서 이어지는 곡이다. 그러나 최초 '鳳翼天翔봉익천상'이 2003년 1월에 발매한 앨범에 실렸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싱글은 같은 해 6월에 발매하였다. 때문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만든 곡이라는 인식이 있다. 곡 제목인 '梧桐の丘' 이것은 '벽오동 언덕'이라는 뜻으로, 중국 전설에서 불사조는 벽오동에 알을 까고 날아든다는 데에서 비롯한 소재이다.

 불사조가 가지는 속성 중 하나인 윤회전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다소 발라드 느낌을 주는 슬로 템포 록 넘버로 스케일이 큰 공연에서 '鳳翼天翔' 이 곡을 연주할 때 곧잘 함께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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