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陰陽座 - 貍囃子 '04




<맥시싱글 : 睡>


1. 睡
2. 貍囃子
3. 鼓動
4. 睡 (반주)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陰陽座百物語 제14화 ‘貍囃子’


 어제 아빠한테 혼났다. 내가 시간이 지나도 둔갑술이 서툴기 때문이다. 여우는 나랑 동갑인데도 벌써 지장보살로 변신해, 나그네를 위협해서 주먹밥을 훔쳐먹는단다. 쳇, 뭐야! 원래 여우보다 우리 너구리가 훨씬 대단하단 말이야. 우리 아빠는 영주님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아직 공물용 찰떡으로밖에 변할 수 없지만.

 너구리가 변신할 때는 배를 두드려 도동! 하고 소리를 낸다. 그런데 내가 ‘도동’ 하고 내는 소리는 아무래도 박자가 안 맞나 보다. 그래서 몇 번이고 아빠한테 “한 번 더!” 하고 혼나면서 연습한다. 엄마는 “넌 아직 어리니까 천천히 해도 돼.” 하고 말하지만, 난 얼른 아빠처럼 되고 싶다. 어여쁜 아가씨로 변신해서 엄마한테 예쁜 옷을 가져다주고 싶다. 그리고 아빠한테도 칭찬받고 싶다. 그러니 오늘은 반드시 지장보살로 변신해 보이겠다.

 아! 마침 저기 할머니가 걸어오는군. 꼭 놀라게 해줘야지.

 배를 두드리며 도동! 아! 왜 꼬리가 나오는 거야!
 다시 한 번. 도동! 도동! 어, 어라? 왠지 잘 된 것 같은데.
 꼬리도 안 보이고 몸도 단단해졌어!
 좋아!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다가…. 아! 긴장되는데!
 와! 할머니가 나한테 절을 한다.
 시주로 술도 떡도 놓고 갔어! 됐다! 해냈어, 아빠! 아빠!


 “지장보살님. 저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는지, 요새 눈이 안 좋아져서 제대로 분간이 안 되는구먼유. 지금도 지장보살님 존안에 수염이 난 것처럼 보이네유. 부디 눈이 다시 좋아지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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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이 곡은 요괴 너구리(?)가 배를 동동 두드리는 이른바 '너구리 장단', 貍囃子(다누키바야시)를 소재로 한 동명의 곡이다. 통산 여섯 번째 싱글인 '睡(네무리)'에 수록된 곡으로 기타리스트 마네키의 곡이다. 이 싱글의 세 곡은 각각 마타타비, 마네키, 가루칸이 작곡한 곡으로 골고루 수록되어 있다. 위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관객과 호흡하는 이른바 마쓰리(祭り) 분위기를 띤 곡이다. 이렇게 관객과 호흡하는 곡들이 꽤 되는데, 대개는 엔딩에 등장하는 반면 이 곡과 '河童をどり' 이 두 곡은 공연 중간에 연주된다.

 종래의 진중하고 무시무시한 요괴가 아니라 가볍고 코믹한 소재를 차용하여, 역설적이고 재미난 가사와 리듬으로 풍미를 더했다.



덧글

  • MK 2016/07/05 14:11 # 삭제 답글

    하핫 너무 귀엽네요
  • 조훈 2016/07/05 19:05 #

    세상에, 이걸 봐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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