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陰陽座 - 烏天狗 '09


<앨범 : 煌神羅刹>

1. 羅刹
2. 朧車
3. 煌
4. 牛鬼祀り
5. 烏天狗
6. 陽炎忍法帖
7. 月に叢雲花に風
8. 組曲「黒塚」~安達ヶ原
9. 組曲「黒塚」~鬼哭啾々
10. おらびなはい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陰陽座百物語 제16화 ‘烏天狗’


 올해 일곱 살이 되는 요키치(与吉)는 한 살 아래 소꿉친구인 다마(玉)의 손을 잡고, 이정표도 없는 저녁 숲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버섯을 캐러 산에 왔다가 길을 잃고 만 것이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갈 생각으로 계속 걸어갔지만, 가도 가도 기슭에 닿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렇게 얼마간 걷다가 배고픔과 피로로 의식이 흐릿해질 무렵, 문득 돌아보니 지나온 나무들 저편에 익숙한 듯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앗! 여기 마을 뒤쪽 아냐?”

 요키치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곳은 처음 산으로 들어간 장소와 정반대에 자리한 곳이었다. 완만한 벼랑 위였는데 두 사람은 마을을 둘러싼 산을 두세 개 넘어서 빙 돌아온 것 같았다.

 “근데 여길 어떻게 내려간담.”

 다마는 기죽은 듯이 중얼거리고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그런 말을 들으니 요키치도 갑자기 불안해져서 덩달아 주저앉았다.

 이윽고 다마가 작게 흐느껴 울자 여기에 또 덩달아서 요키치도 울상이 되었다. 두 사람의 울음소리는 서로 울려서 금세 숲 속 벌레들의 노랫소리를 지울 정도가 되었다. 그것은 자신들을 부르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들려와도 잠시 동안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둘은 무사히 보호되었다.
 “이 시간까지 싸돌아다니다니, 걱정했잖니.” 하고 꾸짖는 아버지에게 요키치는, “가라스텐구 아저씨를 따라갔는데 정신 차려 보니 거기 있었어요.” 하고 변명을 했다.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한 대 쥐어박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요괴 가라스텐구(烏天狗)를 소재로 한 곡이다. 덴구(天狗)라는 요괴는 일본 대중문화에서 코가 긴 모습으로 자주 보이는데, 우리로 표현하자면 '국민'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좋을 만큼 일본에서는 친숙한 요괴이다. 덴구는 다이덴구, 가라스덴구, 고노하덴구 등등 여러 가지 배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가라스덴구는 까마귀(가라스)라는 수식어가 붙은 버전(?)이다. 음양좌도 이 요괴를 좋아하는지 여러 가지 형태의 덴구를 소재로 복수의 곡을 만들었다. 특히 마네키가 이 요괴를 좋아하는지 덴구를 소재로 한 곡들은 대개 마네키가 만들었다.

 팬인 내가 말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겠지만, 정말로 잘 만든 곡이다. 음양좌 메이저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헤비메탈의 기초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고, 독특한 분위기가 전반적인 음양좌 나름의 색깔을 자아내고 있다. 마타타비 특유의 보컬 스타일이 잘 배합되었을뿐만 아니라 구로네코가 무작정 내지르는 노래도 아니며, 아름다운 기타 솔로까지 만들어 낸 멋진 곡이다.

 얼핏 평이해 보이는 리듬과 달리 드럼 파트가 굉장히 까다로운 곡이기도 하다. 더불어 능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번역해내지 못하였는데, 이 곡은 음양좌의 가사 중 일본어 발음을 이용한 실용적인 면이 극대화된 곡이기도 하다. 대개 음양좌의 곡은 고어를 사용하여 어렵다고들 알려져 있지만, 가사의 의미보다 이런 기능성을 살린 곡이 더 많은 편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