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陰陽座 - 陰陽師 '13


<앨범 : 鬼哭転生>

1. 降臨
2. 眩暈坂
3. 鬼
4. 逢魔刻
5. 文車に燃ゆ恋文
6. 氷の楔
7. 鬼斬忍法帖
8. 百の鬼が夜を行く
9. 陰陽師
10. 亥の子唄

가사 보기 : 조훈 번역

陰陽座百物語 제18화 ‘陰陽師’


 그것은 어느 달밤의 일이었다. 병을 앓고 있는 젊은 처녀와 그 모친이, 도성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점술사를 찾아왔다. 한눈에 보아도 양갓집 규수임을 알 수 있는 복장으로, 환우에 괴로워하는 표정은 심상치 않은 상태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모친의 말에 따르면, 딸은 3개월 정도 전에 혼례를 올리고 데릴사위로 들어온 남편과 함께 평온한 생활을 지내는 참이었다. 어느 날 마당에서 왔다 갔다 하던 새에게 먹이를 주려다 손을 쪼였는데,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는 것이다.

 조용히 모친의 이야기를 듣던 점술사는 슬며시 눈을 뜨며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아마 누군가가 풀어 둔 식신式神일 것이오. 따님은 저주를 받은 게지. 나라면 그 저주를 돌려보낼 수도 있지만, 그리하는 것이 좋을지 어떨지는 궁리해 볼 필요가 있겠구먼.”

 이를 들은 모친은 점술사에게 울면서, 제발 딸을 저주한 이에게 저주를 돌려 보내달라고 매달렸다. 아무 대답도 없는 점술사의 발치에 이마를 문지르며 더욱 간청하는 모친을 더는 볼 수가 없었던 것일까. 도성 제일이라 칭송받는 요력妖力을 지닌 사내는 가만히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잘 들으시오. 저주라는 것은 사용하는 이가 마음을 어찌 쓰느냐에 따라 선이 되기도 악이 되기도 하오. 바야흐로 빛과 그림자와 같은 게지. 그림자는 빛이 있는 곳에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오. 설령 하나의 그림자를 빛이 지워 버릴지언정, 그건 새로운 그림자를 만드는 데에 지나지 않소. 그걸 잊어서는 안 되오.”

 그렇게 말한 점술사는 딸을 끌어안고 호신의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 주문은 이윽고 밤이 환하게 밝아올 때까지 그칠 줄 몰랐다. 주변이 완전히 밝아지고 새소리가 들려올 무렵, 딸의 얼굴은 점차 생기를 되찾았다. 어젯밤의 용태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똑바른 발걸음으로, 모친과 함께 몇 번이나 인사를 올리고 점술사의 저택을 뒤로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딸은,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어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 남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전혀 대답이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어 마당으로 나간 딸은, 그곳에서 본 것에 대한 충격으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아침햇살에 감싸인 정원에는 언젠가 자신의 손을 쫀 검은 새, 그리고 그 새의 부리로 눈알이 파이고 심장이 꿰뚫린 남편의 시체 두 구가 검붉은 피웅덩이 속에 드러누워 있었다.

 그 뒤로 당분간 그 집안에서 일어난 참극에 대하여 갖은 소문이 돌았으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 후 어느 누구도 딸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 과연 그 점술사만은 모든 진실을 꿰고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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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과거 음양좌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음양사陰陽師를 소재로 한 곡이다. 전형적인 구로네코 스타일의 파워메탈 곡으로 1999년 인디즈 데뷔 앨범인데, 활동 초기 인기몰이에 크게 기여한 곡이다. 전기적, 서사적인 면으로 음양사의 면면을 그리는 가사는, 팬 입장에서는 특이하게 마타타비가 아닌 구로네코 작사이다. 대개 이런 스타일의 곡이라도 작사는 늘 마타타비가 담당했던 점을 생각하면 특이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곡이 시작할 때 마타타비가 읊는 내레이션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음양도 서적인 점사략결占事略決에 나오는 구절을 각색한 것이다. 이 서적은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저술했다고 알려졌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곡이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구성이나 가사, 멜로디 등 지금 생각해 보아도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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