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 체험판 몇 가지 감상

 이스 8하면서 DLC 탓에 PSN 계정과 메모리칩을 리셋하면서 셀세타의 수해가 날아가 버렸다. 원래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트로피나 채우는 중에 게임기를 썩히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들 알다시피 비타 게임들 태반이 씹뜨억 게임들 뿐이라 예전부터 살 만한 것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오죽하면 이 게임기로 해 본 건 이스 시리즈를 제외하고 라그나로크 정도. 그렇게 셀세타의 수해를 하다가, 산 지는 벌써 4년이 넘었지만 내가 이러려고 게임기를 샀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 체험판을 검색해서 몇 개 해봤다. 계정으로 불가피하게 모두 일본어판. 아! 그런데 신기하게 트로피 비교란에 들어가면 한국어로 번역이 돼서 나온다.



 토귀전 2 - 이런 몬헌식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간을 할애하기가 좀 그래서… 왠지 이것만 파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이번에 한글화로 살짝 화제가 돼서 받아 해 본 건데 생각보다 괜찮은 인상이었다. 보통 이런 걸 보지는 않는데, 들어간 삽화도 미려하고 살짝 해 보기로는 스토리도 괜찮아 보였다. 먼 미래도 아니고 10년이라는 점이 코믹했지만. 대개 이런 게임은 스토리가 없다고 표현할 정도던데… 아닌가?

 게임성도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기기의 한계라고 이유를 대자면 발매하질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 내 생각이지만, 아무튼 심하게 버벅인다. 물 흐르는 듯한 액션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 그래픽도 괜찮았는데 좀 아쉽다. 지형 표현은, 이런 기법을 뭐라고 하는지는 문외한이라 모르겠는데, 원거리 사물이 근거리에 잡히면 정교하게 변경되는 식으로 표현된다. 나쁘지 않았다.

 내 손이 똥이라서… 이런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타이틀일 것 같다.



 오딘스피어 - 이건 어디 추천 동영상을 보고서 받았다. 시나리오를 할 수는 없고 짤막하게 게임성을 느낄 수 있게끔 나왔다. 재미있고 동화풍 그래픽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비타로 할 만한 게임 같지는(하기야 이 의미도 지금 나온 타이틀 전반을 보면 어폐가 있겠지만) 않다고 느낀 것이 솔직한 감상이었다. 다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구매해서 끝까지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 것은 도리어 이 타이틀이었다.

 오히려 비타의 성능을 생각해 보면 복잡한 3D 게임보단 이런 게임이 더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그런 의미에서는 이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비타를 구입하면서 다소 기대가 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 단순해 보이는 진행과는 달리 생각보다 인터페이스가 복잡해 보이기도;



 오보로 무라마사 - 오딘스피어와 아주 흡사한데 이건 일본 세계관. 알아보니 같은 제작사. 이건 사실 지나가다가 추천을 받은 느낌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히려 둘 중에 고르라면 많이 단순화된, 다만 언어를 모르면 일견 복잡해 보이는 이 게임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먼저 한 것이 오딘스피어라서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모자란 점도 몇몇 느꼈지만, 둘 다 한다면 이걸 먼저하는 것이 나아 보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오딘스피어는 오타쿠들 사이에서 정평이 난 게임이라 나중에 해 보아도 훨씬 다가가기가 편해 보였고.

 이 게임은 당장 구매해서 해 보고 싶을 정도였다. 다운로드판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구매는 셀세타의 수해 플래티넘을 딴 후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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