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 언차티드 :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 클리어

 PS3에서 발매한 언차티드 1~3편을 PS4판으로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숨가쁘게 모두 클리어했다. 난이도는 쉬움으로 했고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몰입해서 달렸다. 워낙 네임밸류가 유명한 게임이라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클라이밍의 달인(?)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 이야기로 예전에 한창 유행하던 전형적인 쌈마이 트레저 헌터 영화라고 보면 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이 시리즈는 대작이라 쌈마이라 표현하긴 그렇지만), 미이라 시리즈, 성룡의 용형호제,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람보3 등등. 보물을 찾아 유적지를 파헤치고 당연히 이를 노리는 악당 집단이 있으며 종국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도 등장하는, 그런 액션 활극이다. 그러나… 본래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 시작했는데, 물론 그 게임과는 6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언차티드 1편을 막 시작했을 때는 크게 실망을 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음울한 분위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게임에서 그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나 크게 차이가 있었다. 시종 밝고 유쾌한 어드벤처 이야기였는데, 분위기는 차치하고 그 실망감은 '라오어가 재미있었으니 어드벤처가 나랑 잘 맞겠구나.' 싶어서 선택했던 점에서 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총격전이고 기대했던 암살 액션, 어드벤처 요소는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전투의 개연성이 엉망인데, 가령 처음 가는 유적지에 왜 적들이 미리 포진해 있는지 황당할 따름이었다.

 거기다 조작감은 왜 이리도 거지 같은지, 도저히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게임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맨손 공격을 하면 타격감이 전혀 없어서 봉산 탈춤 추는 느낌에 특히 조준 모션이 완전 엉망진창인데, 캐릭터는 저쪽(?)에서 모션을 취하고 있는데 조준점은 화면 가운데를 가리키고 있어서 묘하게 자세를 취하기가 어려웠다. 거기다 콘솔용 게임에 곧잘 있는 조준 보정도 3편까지 거의 없었는데(2, 3편엔 미비하게 존재), 흔히 TPS라고 하는 총격전에 쥐약인 내겐 더욱 그랬다. 그 덕분이라고 하면 웃기지만, 이 시리즈를 하면서 콘솔용 총질 컨트롤이 많이 나아진 듯싶다. 스토리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빈말로라도 1편은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2, 3편부터는 그래픽도 크게 일신하고 특히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해학적인 면모도 적절히 섞는 등, 한창 유행하던 당시의 '잘 만든 쌈마이(?)' 영화 느낌을 팍팍 준다. 그런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복잡함을 가지지 않는 평이한 시나리오로, 그저 오락 영화를 맛보는 느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나아지긴 했지만 조작감이 약간은 불편했다. 같은 제작사의 다른 게임과는 이 게임 특유의 조작감이라 보는 편이 맞겠다 싶었고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2편이 당시에 크게 호평을 받은 탓에 3편이 덤덤한 평가를 받은 모양이지만, 단번에 플레이한 나는 3편이 더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픽도 나아졌고 무엇보다 연출이 일품이었다. 특히 무너지는 유적지에서 탈출하는 연출은, 굳이 그 역동감 있는 씬을 동영상으로 하지 않아도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와 긴박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최신작인 4편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봐야겠다. 곧 새로운 DLC도 나온다고 하니. 게임 시스템이 그러하니까 이걸 태클 걸기는 그렇지만, 굳이 왜 그렇게 어려운 길로 벽을 타서 돌아가는지 가끔 의아하기도 하다. 특히 3편 초반에 소년 드레이크가 설리반을 미행할 때.



덧글

  • 지나가다 2017/04/25 09:40 # 삭제 답글

    4편 꼭해보세요. 시리즈 마지막이고 작년 고티에 빛나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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