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질 대참사

 5년쯤 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과거 유명했던 애니메이션 팀 '오인용'의 부속 콘텐츠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 평소 애정을 가지는 여러 문화 콘텐츠에는 왕왕 비판글을 쓰곤 했는데 저것 역시 그중 하나였다. 내용은 뭐, 지리해지는 콘텐츠를 까는 것이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정작 나 자신은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오인용을 잊고 살았는데…



그저께 블로그 유입 URL에 한 네이버 카페가 찍혀 있어서 들어갔더니 오인용 팬카페였고, 실로 몇 년 만의 접속이었다.




 해당 글쓴이는 오인용의 라디오 콘텐츠에 대한 감상과, 5년 전 내가 썼던 글을 링크해 가며 위 대목에 공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요컨대 나쁜 친목의 병폐, 시쳇말로 좆목질로 인해 내수용적으로 변해가는 커뮤니티의 폐해를 경계하자는 내용이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위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저 '싸이코넘버1'이라는 회원은 5년이 넘게 잊고 살던 내가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5년, 10년 전부터 활동하던 소위 올드비이다. 그런데 나는 저런 사실이 전혀 없으며, 저 회원이 늘어놓고 있는 나에 대한 중상은 A부터 Z까지 모두 허황된 말이다. 당시에도 워낙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좀 아니다 싶으면 그때 이미 주장을 접어 버리는 편이었고, 저 사람과는 분쟁은커녕 일반적인 대화조차 거의 없었다. 나이도 아는 터라 한참 어린 사람과는 별로 맞는 화제도 없어서 접촉하려고도 하지 않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 가령 그게 가수라 치면 그 가수를 까는 사람을 팬인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없다. 때문에 차라리 본문이 나를 까는 내용이었다면 웃고 지나가려 했는데… 위 회원은 5년 전에 내가 썼던 내용, 그러니까 친목의 나쁜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주위의 동조를 얻어내고 선동하고자 없는 말을 만들어 내서 억지로 타 회원을 설득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거짓말을 하는 데는 딱 자신의 상상력만큼의 한계가 있다.'고 쓴 바가 있다. 이글루스 블로그가 이처럼 방문자 역추적이 가능하고, 또 내가 몇 년 만에 저 카페를 방문할 줄 알았다면, 하다못해 내가 아직 탈퇴하지 않은 회원이라는 사실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헛소리를 늘어놓지는 않았을 텐데….

 고작 저 헛소리 하나로 기분이 상한 것은 아니기에 특별히 저 회원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나쁜 사례를 당사자가 되어 느끼게 되니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 저렇게 쉽게 소위 좆목질로 인한 선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덧글

  • 2018/02/16 19: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16 21: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2/17 00: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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