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615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지금 이 시점에서 결혼을 했어야 하는데… 싶은 친구들이 몇 있다. 연애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순전히 내가 잘못해서 헤어졌기로 내게는 너무 과분하고 좋은 친구들이었기에.

처음 소개로 몇 차례 만나고 나니 더욱 절실히 느낀다. 결국 연휴인 오늘까지 연락은 없었다. 딱 부러진 성격이라 아니면 무엇 때문에 아니라고 연락이 있을 줄 알았다. 어른들 입장 탓도 있었을까? 가난하게 자라고 외모도 형편없고 머리도 나쁘고 꾸밀 줄도 모르는 나이기에 자격지심도 없잖아 있지만, 어쩐지 배운 티 내고 격차가 있다고 티를 내는 느낌이었다. 지적이라는 이미지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나 자기 분수에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이 내 입장에서 솔직한 심정이다. 정말로 양심에 맹세코 그 몇 차례에 소비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은 없으나, 그래도 잠깐 그녀에게 빠질 뻔한 내 마음을 가엽게 여긴다면… 괜히 아까운 돈, 시간, 감정만 버린 것 같다.

아니, 결국에 잘 되지 않았기에 내 생각만 하며 싫은 소리를 늘어놓는 것일지도 모르지.

짧았던 인생, 잘 좀 살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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