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陽座(음양좌) 라이브 블루레이 式神醍舞 발매 예고

2019년 20주년을 맞이한 음양좌가, 2019년 중순부터 2020년 초에 걸친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중 보컬 쿠로네코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초기인 탓인지 우한폐렴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듯하다) 공연을 중단한 이래 오랜만에 새소식을 내놓았다. 물론 이전에 광고용 신곡을 발표하긴 하였으나 존재감이 적은 듯 보인다.

2017년에 행한 팬클럽 한정 라이브 공연을 수록한 영상으로 이전까지는 공연을 행했던 해, 혹은 그다음 해에 발매하였으나 제반 사정으로 늦어진 듯하다. 팬클럽 한정으로 4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공연인데 공교롭게 올해가 그 4년째이다. 생각건대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안타깝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듯싶다. 이 팬클럽 한정 라이브는 팬클럽 회원들이 투표로 세트리스트(곡목)가 이루어져서 평소 라이브에서 보기 힘든 마이너한 곡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들지만 공개된 리스트는 별 게 없었다. 十六夜の雨(이자요이노 아메) - 이 곡을 제외하면 타 영상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은 연주된 곡들이다. 그 외엔 睡(네무리) - 이 곡도 창법이 변한 이후로는 처음이라 기대할 만하다. 癲狂院狂人廓(덴쿄인 쿠루이토 쿠루와), 烏天狗(가라스 덴구), 面影(오모카게), 陰陽師(음양사) 등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전 한정 라이브에도 중복된 점으로 미루어서 팬클럽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마 단순히 나처럼 오래 알고 지낸 팬들도 공감을 할 것이다.


음양좌는 앨범 발매 때마다 전국 혹은 특정 지역을 돌며 라이브로 앨범 전체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여 왔는데, 사실 이러한 컨셉이 자리 잡은 것은 2012년이다. 그전까지 적극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하기엔 전반적인 인지도와 재정적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보지 못한 라이브 공연이 있어서 아쉽다는 맥락에서는 빠진 앨범들이 제법 있기에 아쉽다.

그런데 보통 이 팬클럽 한정 라이브 영상은 음양좌 홈페이지나 공연장에서만 판매하곤 하는데 이 영상은 그런 내용이 아직 없다. 반대로 늘 보이던 아마존 구매 링크도 보이지 않아서 못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DVD와 병행 발매하다가 블루레이로만 발매한다. 그렇기에 더 사지 못할 것 같다. 소량 생산하는 것을 굳이 시판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


여담으로, 작년에는 음양좌 이야기를 얼마 적지 않았는데, 팬심이 다소 식은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음악은 하루도 쉬지 않고 들었다. 활동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까 하는 이유도 있지만 쿠로네코의 건강 문제로 인해 라이브 공연이 중단된 시점에서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팬으로서 보컬의 건강을 염려하는…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이들의 활동 연차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그리고 쿠로네코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중단된 사례는 꽤 있었지만 이처럼 발표의 텀이 길고 회복 기간을 서서히 잡은 것은 처음이다. 공교롭게 시기에 맞춰 우한폐렴도 창궐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아, 음양좌도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굳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기 상 드는 막연한 느낌이다. 조금 좋게 봐주면, '이전처럼 열심히 활동하는 음양좌는 이제 볼 수 없겠구나.' 정도일까? 극단적인 표현으로 끝이라 하였지만, 밴드 생명이 끝이란 말은 기우라 할지라도 음악적인 측면에선 2014년 이후로 이전까지의 유니크함이 옅어져 특색을 잃고 끝물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열심히 활동하긴 했다. 20년 차 밴드가 앨범이 14개나 되니 이렇게 오버에서 열심히 창작물을 내는 밴드도 드물 것이다. 발매 텀으로 볼 때 올해 신보가 나올 시기지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 해, 늦어도 두 해 주기로 신보를 내는 정력적인 밴드였다. 그것이 한 해 늦어 여러 악재까지 겹쳐버렸다. 그렇다고 가진 걸 지키며 사는 내리막을 걷기엔 아직은 이른 것 같은데….


오랜만에 활동 내용을 기록하게 되어 처음에는 기쁜 마음이 들었는데, 굿즈 발매 내용만 쓰려다 갑자기 우울한 내용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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