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 알렉스 키드 인 미라클 월드 DX 플래티넘 획득


쓰레기.

이 게임을 표현하는 데에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다.

어릴 적 남들은 패미컴을 가지고 놀 때 우리 집에는 삼성 알라딘보이가 있었다. 그게 세가 마스터 시스템이라 불리는 건 서른이 넘어서야 알았고, 가치를 알게 된 지금이야 분실한 걸 두고두고 후회하지만, 당시엔 진짜 더럽게 재미없었다. 카트리지 없이 가능한 내장 게임이 알렉스 키드였고 국내 최초의 한글화 게임이라고 한다. 그때도 어려워서 클리어는 못했고 '대마왕'까지는 어찌어찌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추억 탓에 리메이크판을 꽤 기대했었고, 파일보다는 실물을 선호하는데 PS4, 스위치 버전이 있었다. 그런데 PS4 버전은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실물을 소장하고 싶어서 스위치 버전을 사려다가 트로피 수집을 좋아하고, 마침 PSN 할인 행사에 8,600원에 판매하길래 DL판을 샀다.

진짜 이거 정가 주고 샀으면 아까워서 죽을 뻔했다. 나이 드니 캐주얼한 액션 게임을 좋아해서 유튜브 영상만 보고서는 정말 기대를 많이 한 게임인데, 똥겜도 이런 똥겜이 없다. 다른 거 언급할 필요도 없이 살면서 이런 개줮같은 조작감을 가진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조금만 툭 움직이면 쑥 미끄러져서 원하는 위치에 착지하지 않고, 판정도 이상하게 만들어 놓아서 안 닿은 것 같은데 닿아서 죽고… 이게 어릴 적에도 이런 느낌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질 않지만 클래식 버전을 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는 없는 것도 같고…? 그저 시간이 흐르고 양질의 게임에 익숙해져 버린 탓에 느껴지는… 역체감 같은 건가.

아무튼 클래식 버전도 함께 플레이가 가능(1회차 클리어 시 해금)한 점에서는 8600원이면… 게임은 똥이지만 나쁘지 않게 잘 산 것 같다.


여담으로, 플스든 스위치든 잘 찾아보면 추억을 자극할 만한 클래식 게임들이 제법 있다. 이번 할인 때 록맨 시리즈 클래식 합본도 샀는데, 이런 게임 중 일부는 국내 디스크 생산 수량이 적거나 수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실물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다. 물론 할인 기간이라지만 이번에 구매한 록맨도 만 원도 하지 않는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디스크의 실물 가격은 4~5만 원대를 넘어간다. 실물 소장을 하고 싶은데 참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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